'도박스캔들' 임창용·윤성환·안지만, 엇갈린 희비

2015. 11.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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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BO는 30일 10개 구단이 제출한 2016시즌 보류선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보류선수 명단은 구단이 내년에도 함께할 선수라는 의미다. 당연히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 시즌 연봉협상이 이뤄진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한국시리즈 준비과정에서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던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의 내년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결과적으로 삼성은 안지만, 윤성환을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대신 임창용을 보류선수명단에서 뺐다. 임창용의 경우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시인하면서 2차 드래프트 40인 보호선수에선 빠졌다는 말이 돌았고, 결국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 삼성은 임창용에 대한 권리를 완전히 포기했다. 쉽게 말해서 방출이다.

사실 삼성이 이들을 쉽사리 보류선수 명단에서 빼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전망이 있었다. 삼성이 공식적으로 이들을 보류선수에서 빼면 타 구단이 아무런 조건 없이 단년계약을 맺을 수 있고, 삼성으로선 부메랑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상 법적, 도덕적 이미지에 타격이 간 이들을 데려갈 팀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삼성으로선 최악의 경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아직 세 사람의 유죄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임창용이 이미 검찰 조사까지 받았고,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서 임창용을 계속 안고 가는 건 부담스러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주 삼성 구단 관계자는 "보류선수 명단은 구단 내부 협의 끝에 결정하겠다"라며 극도의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결국 삼성은 어쩔 수 없이 임창용과 윤성환, 안지만 운명을 갈라놓았다.

임창용은 공식적으로 그 어느 팀도 데려갈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을 듯하다. 윤성환과 안지만도 일단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검찰의 조사를 받을 경우 내년 거취를 장담할 수 없다. 구단은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선수를 임의탈퇴로(물론 선수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묶을 수 있다.

[왼쪽부터 안지만, 윤성환, 임창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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