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베테랑 백업맨 박기남 은퇴..프런트 새출발

2015. 11. 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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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KIA 베테랑 내야수 박기남(34)이 은퇴한다.

KBO(총재 구본능)는 오늘(30일) 2015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2016년 각 구단 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KIA 내야수 박기남은 최희섭 등과 함께 보류 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유니폼을 벗는다. 프로데뷔 11년만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 에반 믹을 보류명단에서 제외하고 방출했다. 이어 내야수 박기남,최희섭, 황수현과 외야수 서용주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미 최희섭은 시즌을 마차지마자 은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구단은 박기남과 시즌을 마치자 면담을 통해 은퇴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구단은 박기남이 입단후 성실한 자세로 팀에 기여를 했던 만큼 새로운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단 코치진에 자리가 없어 구단의 프런트 직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추후 협의를 통해 스카우트와 전력분석 업무 등 마땅한 보직을 부여할 예정이다. 스카우트쪽이 유력하다.

박기남은 지난 2004년 LG에 입단해 2009년 김상현과 함께 KIA로 이적해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공신으로 활약했다. 이어 꾸준히 1군 전천후 백업요원으로 존재감 있는 활약을 펼쳐왔다. 통산 76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5리, 23홈런, 147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리, 3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별명은 '포카리박'이다. 백업요원으로 벤치에 있으면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면 음료수 포카리스웨트의 박스를 들고 달려가 물세례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2루, 3루, 유격수 등 주전들의 빈자리가 생기면 언제든지 메우는 실력에 동료들의 사기 진작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수생활이었다.

박기남은 "내가 생각했던 은퇴시기보다 조금 빨랐다. 그러나 어린 친구들도 올라와야 한다. 내가 위에 버티고 있으면 팀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다. 잘 하지는 못했지만 2009년 KIA에 오자마자 우승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코치도 하고 싶지만 우선은 스카우트 등 다른 것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동안 잘하지 못한 선수 많이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맙다. 제 2의 인생도 KIA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팀이 잘 될 수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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