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랜드, 매출 1조 킴스클럽 매각..'선택과 집중' 원칙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이랜드그룹이 매출 1조하는 킴스클럽 매각에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그룹의 유동성, 신용등급, 부채비율 등 재무악화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작업에 나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이랜드에 따르면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른 전략적 결정 따라 하이퍼마켓 부문인 '킴스클럽'을 매각한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 점포 중 37개점에 입점해 있다.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는 하이퍼 마켓이다.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을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 형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국내외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대기업집단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과도한 외형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이랜드가 왕성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가운데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M&A를 위한 지분투자와 신규점포 출점 등 잇따른 투자로 인해 자금부족이 지속되면서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다. 빚에 의존한 기업 인수로 거의 모든 자산을 대출 담보로 제공한 데다 회사채 발행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져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이유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차입금 규모는 오는 2019년까지 2조4328억원에 달한다. 올해 1조2214억원에 2016년 7779억원, 2017년 3119억원, 2018년 1101억원, 2019년 245억원 등이다.
2010년 이후 라리오, 벨페, 피터스콧,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K-SWISS 등 해외 브랜드 인수와 SPA브랜드 투자가 차입금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결기분으로는 이랜드파크의 호텔과 리조트 인수, 이랜드리테일의 신규 출점에 따른 재무부담도 떠안고 있다.
한신평 연구원은 "향후 1년 이내의 주요 단기자금소요로는 단기성차입금 7749억원의 상환부담보가 900억원 내외의 설비투자 지출이 예상된다"며 "또한 신규 출점에 따른 임차 보증금 부담이나 M&A 등에 따른 비정상적인 지분투자도 발생할 수 있어 유동성이 충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 매각 후에도 패션을 중심으로 한 아울렛 유통사업과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하이퍼마켓 부문은 연매출 1조원 수준을 올리고 있는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이지만 선택과 집중 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 결정했다"며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그룹 미래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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