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SDR 편입 이후 위안화 환율 추이에 촉각

2015. 11.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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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으로 약세 유지하다 중장기적으로 강세 전망"

"美 금리인상으로 약세 유지하다 중장기적으로 강세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고 나서 이뤄질 위안화 환율 추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이 성장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며 내년말께에는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위안화 포치(破七)'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위안화 국제화라는 목표에 매달리고 있는 중국이 '강한 위안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환율상승(가치절하)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30일 달러 대비 위안화의 기준환율을 달러당 6.396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8월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의 통화가치가 평가절하됐음을 의미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위안화의 SDR 편입이 이뤄지더라도 실물 부문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평가절하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 금융가에서는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화정책 실효성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지며 내년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6.9위안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심화된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위안화 SDR 편입과 함께 위안화 절하까지 용인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한 '금융굴기'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앤디 시먼 스트래튼스트리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위안화의 장기적 절상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이 위안화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시장규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도 위안화 환율의 지속적인 안정 기조를 천명하고 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최근 한 학술세미나에서 위안화 환율의 진로를 묻는 질문에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균형 구간에서 큰 틀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를 기조로 삼아 수출에서 소비,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내수소비 확대를 끌어낼 수 있는 방편이기도 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중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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