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19개국, '클린에너지'에 5년간 200억불 투입(종합)

2015. 11.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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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등 19국 민관공동기금 조성..저탄소 기술 R&D에 활용

한국, 미국 등 19국 민관공동기금 조성…저탄소 기술 R&D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인들과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청정에너지' 연구와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 기금을 투입한다.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개막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이 29일 전·현직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금은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풍력 및 태양광 전력 저장 기술 등과 같은 청정에너지 신기술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재원으로 쓰인다.

백악관은 민관 공동 기금 조성에 미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캐나다,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9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민간에서는 게이츠를 비롯해 페이스북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멕 휘트먼 휴렛패커드 CEO, 하소 플래트너 SAP 창업자,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명예회장,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 등이 참여한다.

AP가 입수한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기금 참여국들은 저탄소 및 무탄소 에너지 부문 지출을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제니퍼 모건 세계자원연구소(WRI) 지구기후국장은 "상당히 큰 합의"라면서 "기후변화총회 초기에 이런 계획을 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후변화총회 참석차 파리로 향한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더는 피할 수 없는 기후 변화의 결과에 적응하는 것을 돕고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 조성에 정통한 한 전직 미국 관료는 게이츠의 주도 아래 20여 명의 민간 기업 리더가 민관 공동 기금 마련 방안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인들은 탄소 배출 감축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과 현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약속했다"며 "게이츠는 인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빚어지는 전력 공급 부족을 뜻하는 '에너지 빈곤'에 우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다국적 민관 공동 연구에 따른 지적 재산권 관할과 신기술과 기존 기술 재편에 각각 얼마만큼의 자금을 투입해야 할지 등 재원 배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한 전직 미국 관료는 "이번 공동 기금 마련방안이 미국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인식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를 통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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