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마이너스 예치금리 더 내린다..부작용 우려 확산
경기부양에 도움안되고 자금경색 초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내달 3일(이하 현지시간)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CB는 -0.20%인 예치금리를 최소 0.1%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ECB에 예금할 때 내는 이자가 늘게 된다.
ECB의 정책이 순조로울 경우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해결해야 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은행들의 기업 및 가계 대출을 촉진하고 유로화 절하로 수출이 신장되고 지나치게 낮은 물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의 경기부양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중앙은행에 예금하는 대신 자금을 자체적으로 쌓아놓으면 자금흐름에 경색이 오게 된다. 시중은행들까지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면 기업과 가계 역시 자금을 비축하게 된다.
이런 움직임은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한계선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앨버토 갤로는 ECB가 예금금리를 0.2%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와 함께 ECB가 매월 600억 유로 규모로 실시하는 양적완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해 "유로화를 절하해 수출을 증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투자와 대출을 늘리는 획기적 계기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내달 4일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추가인하 외에도 양적완화 확대 등 여러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우선 ECB가 2016년 9월까지 양적완화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양적완화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물가 인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채 매입을 늘려 양적완화를 확대할 수도 있으며 매입 대상을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나 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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