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전 美국방 "IS 싸움에 속도 내야..역내 국가와 협력 필요"

이지예 2015. 11.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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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슬람국가(IS) 척결의지 등을 밝히고 있다. 2015.11.22
【신자르=AP/뉴시스】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가 장악한 이라크 신자르에서 12일(현지시간) 미군이 폭격작전이 단행된 이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15.11.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싸움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29일(현지시간) NBC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IS와의 싸움에 "속도를 내고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최근 IS가 감행한 일련의 테러 공격으로 미국과 동맹국들의 IS 격퇴를 위한 노력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IS는 최근 한 달여 사이 발생한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추락,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등의 사건이 모두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일각에서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이는 가까운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해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군 투입을) 결정해도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군대를 훈련시키는 등의 일을 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지상군이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밀 작전과 정찰 등 특별군 활동이 더 활발히 수행돼야 하고, 현지 부족 세력과 이라크군과의 협력을 위한 고문을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프랑스처럼 강력한 동맹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힘을 합치고 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역내 동맹이 필요하다"며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와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키와 사우디는 IS와의 싸움에서 실제 진전을 보려면 먼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뜻을 모았다"며 이들이 연합 작전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 터키 공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방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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