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 소주값 인상..맥주값도 오를 듯

이연춘 2015. 11. 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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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3년 만에 소주가격을 인상했다. 동종 소주 업체는 물론, 맥주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트진로는 30일부터 참이슬 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ㆍ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밝혔다.

지난 3년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을 포함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 인상요인율은 12.5%에 달하지만 원가절감 등으로 인상률을 최대한 낮췄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은 맥주업계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빈병 부담금이 오르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빈 병의 취급 수수료와 보증금을 내년 1월 21일부터 인상하는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소주의 경우 빈 병 취급 수수료가 16원에서 33원으로 17원 인상되고, 보증금도 40원에서 100원으로 60원 오르게 된다.

맥주도 취급수수료가 14원 오르며 빈병 보증금도 80원 인상된다. 이렇게 되면 소주 뿐만 아니라 맥주도 소폭이나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각종 비용이 증가한데다 빈병 부담금(취급수수료·보증금)까지 오르면 기업 부담이 늘어난다"며 "이번 소주 가격 인상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예상된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선 내년엔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부터지속된 맥주 3사간 가격 경쟁으로 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 된 것이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가격의 인상이 성공하면 맥주 가격의 인상 명분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소주 뿐 아니라 맥주 업체의 이익 증가 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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