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를 향한 강정호의 조언, 그리고 예상 몸값은 4년 376억원

배우근 2015. 11. 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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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넥센 박병호가 단독교섭권을 가진 ML 미네소타와의 협상 마무리를 위해 29일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예비 빅리거 박병호는 메디컬 체크와 계약서 사인을 위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미네소타로 향했다. 메이저리그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접 비행기에 올랐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MLB에 입성한 야수 1호 강정호는 박병호에게 무슨 조언을 했을까. 두 선수는 넥센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앞둔 박병호는 “강정호가 좋은 길을 열었다. 미국에서 만나면 내가 밥을 사겠다”라고 홍소를 터뜨리며 “(강)정호가 내게 메이저리그에 와서 일단 한 달만 뛰어 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해 유격수, 3루수 등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했다. 공격에서는 2스트라이크로 몰리거나 강속구 투수를 상대 할 때면 특유의 레그킥을 버리고 간결한 스트라이드로 타격했다.

거포형 타자인 박병호는 타격폼이 큰 편인데, 강정호의 조언은 일단 한 달정도 직접 경험을 해보면 해답이 나온다는 의미다. 자신의 성공 경험에 바탕을 둔 조언이다. 박병호도 “메이저리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배워보고 싶다”고 겸손함을 보이면서 “일단 부딪혀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 1285만달러(약 147억원)을 써냈다. 금액에서 알 수 있듯 사실 박병호에 대한 검증은 이미 마쳤다.

이렇듯 ML에서 인정받은 박병호지만, 그는 “마음 속에는 얼마만큼 해야하는지 수치와 목표가 있다. 하지만 밖으로 꺼내지 않겠다”며 “늘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집중한다. 내 장점은 장타력이고 그 부분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강한 공을 던지는 상대 투수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진다. 아직 경험을 해보지 않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겠다”라고 신중함을 유지했다.

롯데.삼성.태평양 감독을 역임한 본지 박영길 객원기자는 “박병호의 스트라이드는 넓은 편이다. 최단거리로 히팅포인트를 가져가는 타법을 터득해야 한다.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도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박병호의 반사신경과 야구센스라면 ML에서도 금세 적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미네소타 지역 매체인 ‘트윈시티즈닷컴’은 30일(한국시간) 박병호의 연봉으로 5년 3250만 달러(약37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연봉에 대해 강정호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한국에서 팀 동료였던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여기에 1년 옵션(550만 달러)을 포함하면 5년간 최대 1625만 달러다. 박병호는 두 배 이상의 계약 규모가 예상된다. 강정호의 두 배인 5년 3250만 달러 선이다”라고 보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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