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박석민, 최정이 못넘은 100억 시대 주인공 될까

배우근 2015. 11. 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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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삼성 박석민이 8월 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1회말 무사 주자 2,3루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천재타자 박석민(30)이 삼성에 양해를 구하며 FA시장으로 나왔다. 그는 과연 최정(SK)이 기록한 역대 FA 야수 최고액을 경신할수 있을까. 지난해 최정이 FA자격을 얻자 100억 돌파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최정은 계약상 100억을 넘지 못했지만, 원소속구단인 SK와 4년 86억원이라는 금액으로 잔류했다.

올해 FA 최대어는 박석민이다. 김현수가 두산이 아닌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박석민이 선두로 나섰다. 그는 2004년 삼성에 1차 지명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삼성의 팜 시스템이 키워낸 대표적인 선수로 군 제대후 주전으로 도약했다.

최근 기록을 놓고 보면 박석민은 최정을 능가한다. 박석민은 올시즌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21에 26홈런 144안타 11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시즌엔 타율 0.315에 27홈런 72타점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경쟁자 최정을 눌렀다. 통산 10년간 타율 0.297에 163홈런 638타점, 96실책을 기록했다

박석민과 달리 최정은 주춤했다. 올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에 17홈런 58타점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326이었다. FA계약을 한 지난시즌엔 82경기에서 타율 0.305에 14홈런 76타점이었다. 통산기록은 11년간 타율 0.292에 185홈런 692타점, 104실책을 작성했다.

박석민은 꾸준함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2012년 이후 매년 3할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쳤다. 2013년에만 18홈런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2008년 이후 올해까지 8년간 두자릿수 홈런, 2010년 이후 올해까지 6년간 세자릿수 안타행진을 하며 내구성을 인정 받았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5회말 무사 1,2루 삼성 3루수 박석민이 두산 민병헌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올해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다시 돌아와 막강 화력에 재점화 하는 모습으로 슬럼프를 이겨내는 근성을 보였다. 잔부상은 있었지만, 길게 자신의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2008년 이후 매년 115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그의 장점은 득점권 타율이다. 올해 득점권에서 타율 0.420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해결사 본색을 증명했다. 그는 입버릇처럼 “누상에 주자가 있어야 더 집중한다”고 말했는데, 주자 1,2루에서의 득점권 타율은 0.485(33타수16안타)이고 만루에서는 0.421(19타수 8안타)로 4할을 넘었다. 1,3루에서는 무려 0.556(18타수10안타)이었다. 매년 6할 언저리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한 방을 장착한 공격 뿐 아니라 리그 수준급 수비라는데도 이견은 없다.

박석민의 숨은 장점은 또 있다. 장타를 치면서도 통산 출루율이 0.412에 달한다. 그만큼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 올해 FA자격을 취득하는데도 불구하고 팀의 주장을 맡으며 책임을 다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최정이 최근 2년간 기대에 못미치면서 핫코너를 맡고 있는 리그 내야수 중에 박석민이 최고의 공격형 3루수로 자리매김 했다.

각 팀의 상황에 따라 FA금액은 요동친다. 과연 박석민이 최정을 넘어 투타 FA최고액을 기록한 KIA 윤석민(4년 90억원)까지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석민이 FA 2라운드에서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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