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安-朴 연대' 거부]박원순 "두분 다른 방법 논의했으면"

입력 2015. 11. 30. 03:08 수정 2015. 11. 3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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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편들어 安과 멀어지진 않을듯
[동아일보]
고심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임시공동지도체제’ 제안을 거절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내년 1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할 때도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이라고만 했다. “안 의원이 문 대표뿐 아니라 박 시장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안 의원 측은 ‘안 의원이 없었으면 박 시장의 오늘이 가능했겠느냐’고 본다. 한 관계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안 의원이 양보했다”며 “지난해 6·4지방선거도 안 의원이 당시 민주당과 통합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않았으면 박 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이길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이 18일 문 대표의 연대 제안에 “현행법 내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자 안 의원의 심기가 불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안 의원과 박 시장의 관계가 모호해지거나 결별 수순을 밟을 거라는 전망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박 시장 스스로 3자 연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박 시장 측 인사는 “3자 연대와 관련해 박 시장은 최소한의 역할과 책임을 맡아야겠다는 뜻일 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을 두루 아는 한 정치권 인사는 “두 사람이 한 달에 한 번씩은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당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두 분(문 대표, 안 의원)이 다른 방법을 절박하게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30일 발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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