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난민시설 곳곳서 집단 난투..잇단 불상사

2015. 11. 30. 01: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올해만 100만 안팎의 난민신청자(이하 난민)가 예상되는 독일 곳곳의 난민 수용시설에서 집단 난투 같은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일간지 타게스슈피겔과 dpa 통신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수용 시설로 전용되고 있는 베를린 옛 템펠호프 공항에서 이날 오후 난민 간에 흉기를 동원한 패 싸움이 벌어져 여러 명이 다쳤다.

거주 난민 간 난투극은 경찰 300명이 진압에 들어가 24명가량을 체포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집단 난투는 점심식사용 음식 배분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던 가운데 불만이 커진 난민 사이에 일어났다.

템펠호프 공항은 1923년 개항 후 나치 시대에 정비를 거쳐 대규모 공항으로 재탄생했던 곳이다. 그러나 1990년 통일 후 적자가 지속되자 운영을 중단하고 나서 대다수 부지는 시민공원으로 쓰고 일부는 베를린 경찰당국의 사무실로 임대했다.

그러다 올해 난민 급증에 따라 수용 시설로 쓰이기 시작한 이곳에는 난민 2천 300명이 임시 거주하고 있다.

베를린에선 템펠호프 공항 외에도 크로이츠베르크와 슈판다우 등의 난민 수용시설에서 난민 간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특히 전날 저녁 슈판다우에서 호스텔 시설을 쓰는 난민들은 소화기 분말기까지 사용하며 싸웠고, 이 과정에서 7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수용된 전체 1천 명의 절반 정도 되는 난민은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날 새벽에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또 작센안할트주 슈텐달 지역 인근의 클리츠 마을 내 호스텔 수용시설에서도 전날 저녁 일부 난민들이 주먹질을 벌여 5명이 다쳤다.

uni@yna.co.kr

☞ 의료행위 다나의원 병원장 부인, 알고 보니 간호조무사
☞ 아베 일본 총리, 신동빈 장남 피로연에 참석
☞ 행자부, YS 영결식 추위에 떤 어린이합창단에 사과
☞ 60대 마약 밀수범, 외국도피 21년 만에 구속기소
☞ "IS-러버덕 합체"…합성사진으로 테러위협 맞서는 네티즌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