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도시서 기후 변화 시위..시위금지 佛선 신발 항의 전시(종합2보)

입력 2015. 11. 30. 0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진하고 싶다" 2만 켤레 신발 파리 광장에..3km 인간띠 잇기로 항의도 주최 측 "교황청 신발 보내와..반기문 총장 운동화도 전시돼" 파리 과격 시위대에 경찰 최루 가스로 해산..시드니·런던 등서 집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9일 오후 그린피스 활동가 및 시민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한 기후 변화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청계광장을 출발해 행진하고 있다. 2015.11.29 pdj6635@yna.co.kr

"행진하고 싶다" 2만 켤레 신발 파리 광장에…3㎞ 인간띠 잇기로 항의도

주최 측 "교황청 신발 보내와…반기문 총장 운동화도 전시돼"

파리 과격 시위대에 경찰 최루 가스로 해산…시드니·런던 등서 집회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가운데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기후변화에 맞서 행동에 나서자며 시위를 벌였다.

13일 파리 테러 이후 이달 말까지 시위 금지령이 내려진 파리에서는 환경 운동가들이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뜻에서 빈 신발을 전시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이날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에 수천 켤레의 신발을 늘어놓고는 행진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에 항의를 표시하면서 협약 타결을 촉구했다.

운동화, 구두, 부츠 등 각양각색의 신발이 광장에 나란히 전시됐다.

행사 주최 측은 "신발 무게만도 4t이 넘는다"면서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신발 한 켤레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신발은 교황이 신던 신발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총회를 주최하는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도 운동화를 한 켤레 내놓았다.

환경운동가와 시민은 애초 이날 파리에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지난 13일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숨진 이후 테러가 우려된다면서 기후변화 행진을 취소했다.

또 행진을 대신해 이날 4천여 명의 시민은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약 3㎞에 걸쳐 인간띠를 이으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각국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복면을 한 약 200명의 시위대는 레퓌블리크 광장 주변에서 "국가비상사태, 경찰국가"라는 구호를 위치면서 경찰에 각종 물건을 던졌다.

그러자 경찰은 최루 가스를 분사하면서 시위대를 해산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시드니, 베를린, 런던, 뉴욕, 상파울루,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기후변화협약 타결 촉구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날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을 포함해 4만5천 명의 시민이 시내 중심가에서 오페라 하우스로 행진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전날 유엔 기후변화협약 조직위원회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세계 시민 180만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 이후 상황을 고려해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의 집회와 시위 금지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혀 당사국 총회 공식 개막일인 30일에도 집회와 시위가 불허된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에 대비해 내년 2월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했으며 총회 경호를 위해 경찰 1만1천 명을 동원하고 국경도 통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 회의를 앞두고 24명의 환경운동가를 가택 연금했다.

이 총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약 150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 4만여 명이 모인다.

기후변화협약 196개 당사국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한다는 국제사회의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등을 협의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 타결을 위해 이날 반기문 총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논의했다.

sungjinpark@yna.co.kr

☞ 의료행위 다나의원 병원장 부인, 알고 보니 간호조무사
☞ 아베 일본 총리, 신동빈 장남 피로연에 참석
☞ 행자부, YS 영결식 추위에 떤 어린이합창단에 사과
☞ "IS-러버덕 합체"…합성사진으로 테러위협 맞서는 네티즌들
☞ 'YS 재평가' 앞장서는 김현철…향후 정치좌표는 어디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