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첼시]'속공 전술'의 진수 선보인 토트넘-첼시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5. 11. 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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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기대를 모았던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돌아갔다. 그러나 득점은 없었지만 충분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양 팀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속공 축구’를 보여줬기 때문.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 많은 이들은, 최근 정규 리그 12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의 우세를 점쳤다. 게다가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5위에 그쳐있을 정도로 부진에 빠져있었기 때문.

하지만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상승세의 토트넘을 상대로 과감한 전술 변화를 모색했다. 바로 ‘주포’ 디에고 코스타를 제외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를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사실상 ‘제로톱’ 전술로 토트넘에 맞불을 놓기로 결정 한 것.

무리뉴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발빠른 플레이메이커 아자르는 역시 속도감 있는 윌리안, 오스카, 페드로와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속도감 있는 공격을 구사했다. 예상외의 속공전술에 토트넘은 당황했고, 결국 전반전의 전체적인 흐름을 첼시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실제로 현지 중계 카메라는 ‘제로톱’ 전술을 통해 첼시의 공격진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자 벤치에 앉은 코스타의 모습을 자주 잡았다. 그만큼 첼시의 전략은 효과를 봤다.

그러나 토트넘 역시 만만치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전에는 수비 라인을 좀 더 올리며 공격 일변도의 축구로 승부수를 걸었다. 라이언 메이슨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진 뒤, 발빠른 에릭 라멜라가 교체 투입 됐지만 오히려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후반 17분 라멜라와의 2대1패스를 통해 슈팅을 가져간 손흥민의 모습은 이날 경기의 백미 중 하나였다.

이후에도 토트넘과 첼시는 속공 전술을 유지한 채 상대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후반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주중에 각각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소화했던 선수들이었기에 90분 내내 활기를 유지하기는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후반 내내 보여줬던 토트넘과 첼시의 고급 속공 축구는 득점이 없었음에도 충분히 박진감이 넘쳤던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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