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밖도 안 보여" 中 살인 스모그..'별 대책없다'

우상욱 기자 2015. 11. 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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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방을 많이 하는 겨울이 되면서 중국이 다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전역이 기준치의 10배를 훌쩍 넘는 스모그에 휩싸였는데 문제는 별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오늘(29일) 낮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WHO 기준치의 13배를 훌쩍 넘어 올 들어 처음으로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가시거리도 1㎞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겨울철 중국 스모그의 주범은 난방으로 사용하는 석탄입니다.

난방을 많이 하기 시작한 이달 초, 중국 동북 지역은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살인 스모그'에 잠겼습니다.

지난주 중국 동부 전역에 강한 북풍이 분 뒤 잠깐 없어졌다가 그제(27일) 기단이 정체되자 바로 다시 나타난 겁니다.

중국 정부는 오염 배출 기준치를 대폭 높이고 공장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하며 '스모그와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마 좡/안산시 환경보호국 공해방지팀 : 새로운 환경보호법에 따라 엄격히 단속해 벌금 물릴 것은 물리고, 문을 닫아야 할 곳은 닫게 할 것입니다.]

도심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선양시 환경 단속반원 : 공사장 진출입 차량에 물을 뿌려서 먼지가 공기 중에 비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눈·비나 강한 바람 없인 해결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도 하늘만 쳐다보는 입장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나흘 넘게 지속된 뒤 찬 공기가 다시 내려오는 모레 오후에나 해소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춘배)

우상욱 기자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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