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나선 푸틴..터키 노동자 20만 명 쫓겨날 위기

유병수 기자 2015. 11. 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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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자국 전폭기를 격추한 터키에 대해서 강력한 경제 보복조치를 취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터키 근로자가 20만 명이나 되는데 이들을 사실상 모두 추방하겠다는 것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터키 대사관 앞에선 연일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터키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우리는 터키와 친구가 되길 원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적대적이고 더러운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들의 노동 계약 연장과 신규 고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추방조치로 러시아에서 일하는 터키인 20만 명이 쫓겨날 상황입니다.

비자 면제 협정도 잠정 중단하고 터키행 전세기 운항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터키 여행 상품도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 궁 대변인 : 러시아에 던져진 유례없는 도전장입니다. 우리의 조치들은 그런 위협에 합당한 것입니다.]

터키 여행객 가운데 러시아인이 두 번째로 많아 터키의 관광산업은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터키는 연일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합리적으로 얘기하고 싶습니다. 불필요하게 격앙된 긴장이 우리 관계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전화를 이미 두 번이나 거절하면서 공식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에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화해의 자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유병수 기자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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