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클릭] 미흡한 준비에 비판 잇따른 '첫 국가장'

윤지윤 yjy2@mbc.co.kr 2015. 11.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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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국민적인 추모 열기 속에 엄수됐죠.

하지만 첫 국가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잡음과 혼선이 일기도 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된 국회 앞뜰.

초청을 받은 상당수가 불참해 좌석 뒤편이 많이 비었고, 참석자들은 눈이 내리는 강추위 탓에 외투와 장갑, 담요로 몸을 감싸야 했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 가곡 '청산에 살리라'라 울려 퍼지고…

어린이합창단은 얇은 단복 차림에 장갑도 없이 2시간 가까이 추위와 싸웠습니다.

[어린이합창단 관계자]
"아이들은 앞에 앉아 있으니까 더군다나. 무릎 담요을 하고 있다가 걷으라고 해서 걷은 상황이었던 거예요. 카메라 돌아가고 행사가 진행되니까…"

유족 측이 SNS를 통해 미안함을 표시했고 행사 총괄을 맡은 행정자치부도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추모곡을 부른 성악가의 교체 이유도 석연치 않습니다.

해당 성악가는 예행연습까지 마친 후 영결식 전날 저녁 무렵 돌연 교체를 통보 받았습니다.

행자부의 설명은 개인 사정 때문, 하지만 당사자의 말은 다릅니다.

[최현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개인사정 아니거든요. 스케줄도 다 거기다 맞췄는데 갑자기…"

정부는 영결식 하루 전 장지 공개 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처음엔 우천 때문, 나중엔 유족 측의 반대를 이유로 들었지만 역시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고 예우를 강조한 정부의 준비에 일부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장례 준비 책임자의 '부재'를 놓고도 뒷말이 오갔습니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사의를 밝힌 정종섭 행자부 장관.

정 장관은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을 위해 5일장 기간 중 이틀을 대구에서 보냈고 영결식 전날 밤 늦게 상경했습니다.

[최장혁/행정자치부 대변인]
"차관도 그때 못 가는 상황이었고, 국회 때문에 방법이 없었어요."

대구는 정 장관의 출마 예상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윤지윤 yjy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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