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행 37회, 北 새 실세 조용원은 누구?

김명성 기자 2015. 11.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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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代, 1년 만에 최측근으로 파격 발탁, 세대교체인 듯

지난해 말 처음 외부에 존재가 알려진 북한 간부가 1년 만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관측돼 정보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29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올해 김정은의 현지 시찰 수행 횟수에서 조용원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37회를 기록, 황병서 군총정치국장(74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직위에 상관 없이 최고지도자와 얼마나 근접 거리에 있느냐가 ‘실세의 기준’이 된다”며 “조용원은 차관급이지만,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새로운 실세로 보인다”고 했다.

조용원은 지난해 12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김정은의 현지 시찰을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보도됐다. 워낙 갑자기 떠오른 인물이어서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가 50대이며, 조직지도부 말단 지도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부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것 정도가 전부다. 국정원과 통일부는 “조용원에 대해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한 정보 소식통은 “기존 세대의 업무 능력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김정은이 젊은 세대에 속하는 조용원을 파격적으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고위 간부들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고 당 생활을 감시·통제하는 핵심 권력기구이지만, 북한은 현재 조직지도부 비서와 부장이 누군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조용원의 급부상은 조직지도부의 세대 교체로 봐야 한다”며 “핵심 실무진인 부부장급을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올해 수행 순위에서 6위(25회)로 부상했다. 김여정의 직속상관으로 알려진 리재일 당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3위(31회)를 차지했지만 최근 리을설 북한군 원수 장례위원 명단에서 누락돼 경질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김여정이 선전선동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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