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레이싱, "마치 전투기 조종하는 느낌"

신인섭 2015. 11. 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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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통과한 드론이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오고 있다. 경기는 총 5바퀴를 돈 기록이 빠른 순서로 우승을 정한다. 신인섭 기자
신길용(34,수의사)씨가 경기에 출전한 자신의 드론과 조정기를 보여주고 있다. 머리에 쓴 것은 영상수신 고글이다. 신인섭 기자
이용규(22,인하대 항공기계과,왼쪽)씨의 드론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장을 벗어나 안전그물망에 걸렸다. 신인섭 기자
경기에 출전한 드론 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이용규(22,인하대 항공기계과,왼쪽)씨가 드론과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한 참가자의 드론이 출발선에서 비행을 시작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마정호(38)씨가 경기에 앞서 드론을 정비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드론이 낮은 터널 장애물을 통과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낮은 터널 장애물을 통과한 드론이 다음 장애물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신인섭 기자
한 참가자의 드론이 경기 코스를 벗어나 안전그물망에 걸렸다. 신인섭 기자

프로펠러 4개가 돌기 시작하자 검은 색 드론이 떠올랐다. 작은 소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한 드론이 앞으로 날아갔다.
경기도 고양시 원마운트 이벤트광장에서 29일 드론 경기대회가 열렸다. 15m x 15m 크기의 공간에 배치된 세 가지 장애물을 5번 돌면서 가장 빨리 통과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다. 장애물은 '기둥 사이 교차통과하기'와 '높고 낮은 터널 2가지를 통과'하기다.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게 되면 코스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이날도 미숙한 조종으로 인해 안전 그물망에 걸리거나 기둥에 부딪혀 추락한 드론이 많았다. 이날 열린 경기는 FPV(First Person View) 레이싱이다. '일인칭 시점 경기'라고도 하는 이 경기는 영상수신 고글을 착용한 뒤 한다. 드론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고글로 전송받으면서 조종하기 때문에 비행 현장감이 극대화된다.

수의사인 신길용(34)씨도 이런 드론의 매력에 빠진 드론 마니아이다. 드론 비행 경력이 1년 남짓한데 이미 10여 대를 직접 제작해 봤다고 한다.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경기에 참가할 정도의 장비구입 비용은 드론, 조종기, 영상수신 고글을 포함해 150만 원~200만 원 정도라고 말한다. 이 경기에 참가하는 드론은 무조건 성능이 우선은 아니다. 덩치가 커지면 조정이 둔해지고 너무 강력한 힘은 실수가 커진다고 한다.
경기에 참가한 이용규(22,인하대 항공기계과)씨는 무인조종 비행기 날리기 취미를 중1 때부터 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 드론 날리기에 입문한 것은 3주밖에 안 됐지만, 무인조종 비행기를 날린 경험이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 씨는 "무인조종 비행기에 비해 드론은 비행 현실감과 긴장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라고 말했다. "무인조종 비행기는 나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조종 하지만, 드론은 영상수신 고글을 통해 보기 때문에 마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한, "날리는 재미 못지 않게 제작하는 재미도 있다."라고 했다.
드론 경력 1년인 마정호(38)씨도 무선조종 헬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의 느낌은 "여객기를 조종하는 것과 전투기를 조종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드론 비행이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함께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드론연합회가 주최한 이날 경기는 총 58명이 참가했다. 51초로 통과해 1위를 차지한 문원준(20, 인천, 대학생)씨는 상금 100만 원과 부상으로 110만원 상당의 DJI팬텀3 스탠다드 드론을 받았다. 2위를 한 한동기(27, 부산, 회사원)씨는 상금 50만 원과 60만 원 상당 드론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씨는 1위와 같은 기록이지만 연소자 우선규칙에 의해 2위가 됐다. 3위는 57초로 통과한 송근목(36, 수원, 회사원)씨가 상금 30만 원과 30만 원 상당의 드론을 부상으로 받았다. 사진·글 =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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