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독일 신생정당 AFD 전당대회서 "메르켈 퇴진" 구호

입력 2015. 11. 29. 19:12 수정 2015. 11. 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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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여성공동당수 페트리 "메르켈 물러나라"연설에 기립박수 "다음 선거 땐 20% 득표" 주장도

40세 여성공동당수 페트리 "메르켈 물러나라"연설에 기립박수

"다음 선거 땐 20% 득표" 주장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반 유로, 반 이민 정서가 강한 독일의 신생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퇴진을 주장했다.

또 다음 선거에선 20% 가까이 득표할 수 있다고도 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환대 정책에 실망한 이들의 지지로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평가가 많은 AFD는 28일(현지시간) 하노버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40세의 여성 공동당수 프라우케 페트리는 연설에서 메르켈 총리가 난민 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매번 사용하는 '우리는 할 수 있다(Wir schaffen das)' 구호를 비틀어 "메르켈은 퇴진하라. 당신은 (퇴진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폐트리 공동당수의 이 연설에 대의원 500∼600명가량이 적어도 4차례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나아가 남성 공동당수인 외르크 모이텐(54) 교수는 다음 선거에서 20% 가까이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2013년 2월 창당한 AFD에 대해 "아직 실수를 지속하는 신생정당"이라고 전제하면서 "그 정도 득표율을 올린다면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이텐 교수는 최근 AFD가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 과오를 공격하면서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선 단순히 난민 이슈 때문만이 아니라 AFD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내년 주의회 선거에서 두자릿수 득표를 하려면 정강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AFD는 내년 3월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작센안할트 등 3개 주 선거를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의 조사 결과 정당지지율 10.5%를 기록했다.

반 이민 우경화를 둘러싼 노선 다툼과 지도부 권력투쟁이 지난 7월 정리되기 전까지 5% 이하로 푹 꺼졌던 상황과 정반대다. 당시 AFD는 심각한 내홍 끝에 창당을 주도한 베른트 루케 당수가 당의 지나친 우경화를 비판하며 자파 세력을 이끌고 탈당함으로써 지금의 지도체제로 정비됐다.

AFD는 창당 이래 작년 유럽의회 선거와 옛 동독 지역인 브란덴부르크·작센·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의석을 건졌다. 이어 올해 들어선 구서독 지역인 함부르크와 브레멘 주의회 선거를 통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 점에서 AFD에게 남은 것은 오는 2017년 총선을 거쳐 연방의회에 진출하는 것뿐이며, 독일 기성 정치권은 이 대목을 가장 경계하며 주목하는 상황이다.

AFD는 메르켈 3기 집권으로 결론 난 2013년 총선에선 의석 배분 기준인 5% 허들을 넘지 못해 원내 진입이 좌절됐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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