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야구 인생의 새로운 길..가서 부딪히겠다"

이상필 2015. 11. 29. 18: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병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

박병호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시카고로 출국한다. 미네소타 구단의 초청으로 출국하는 박병호는 현지관계자들과 직접 만난 뒤 메디컬 체크를 받게 된다. 또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방문 기간 동안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국 전 인터뷰를 가진 박병호는 "야구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다. 강정호가 길을 잘 닦아준 것 같다"면서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마음으로는 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가 올 수 있고 적응도 쉽지 않겠지만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네소타의 1루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가 버티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팀에 맞춰서 하는 것이 많다. 최종 판단은 팀이 내릴 것이다. 지명타자로 뛰어야 한다면 거기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와의 협상을 위해 이미 1285만 달러를 지불했다. 실력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언어와 환경, 생활에 있어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미네소타는 추운 곳으로 악명이 높다.

"(미네소타가) 많이 춥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한 박병호는 "외국인선수들과의 대화를 겁내지 않았다"면서 "대화에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조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물어봐서 미국에 가면 밥을 사야 할 것 같다"면서 "정호가 '한 달만 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고 했다. 가서 부딪혀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병호는 또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