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웃음' 유재학 감독 "함지훈, 다리가 천근"

강현지 2015. 11.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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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칭찬’은 듣기 어려웠다.

울산 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1, 2위에 오른 팀들인 만큼, 이날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오리온을 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8-0으로 달아났고,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거뒀다. 홈 7연승과 동시에 올 시즌 네 번째로 전 구단에 승리를 거둔 팀이 되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유재학 감독의 첫 마디는 “상대가 못해서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덜 못해서 이겼다고 해야 하나”라며 씁쓸히 웃었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는 외곽으로 사람 찾아서 다니고, 빅터는 공을 더 만지작거려야 했다. 3쿼터 점수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며 공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감독은 이어 또 다시 함지훈의 움직임을 꼬집었다. 유 감독은 “힘들면 교체해줄 테니 말하라고 했는데, 힘들지 않다더라. 그런데 다리는 천근이고, 실책은 혼자 다했다”고 질책했다.

더불어 유 감독은 “사실 주전들이 빠진 경기는 방심하면 지는 것이고, 이기면 본전이다. 그런데 경기 내용까지 떨어진다면 아주 좋지 않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오리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지만, 유 감독은 순위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가 반도 안 지났는데, 순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순위는)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만큼, 경기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감독은 이어 양동근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양)동근이에 대해선 할 얘기가 없다. 혼자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 팀에 공을 다룰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전)준범이가 슛이나 리바운드는 좋은데, (김)수찬이를 내보내는 것도 공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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