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선·김형범·제시·이범학, 탈락에도 웃은 고수들 (TV종합)

김지현 2015. 11.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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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복면가왕'에 실력파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아쉽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가창력 만큼은 빛났다. 성우 이선부터 배우 김형범, 가수 제시와 이범학까지 숨겨진 실력파들의 향연이었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7대 가왕 캣츠걸에 도전하는 새로운 도전자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1라운드 듀엣곡 대결의 첫번째 주자는 파라오와 아로미였다. 두 사람은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를 열창했다. 대결 결과 승자는 파라오. 그는 13표 차이로 아로미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고 다음 무대를 준비했다.

이어 아로미의 정체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아로미는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안해'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는 놀랍게도 뽀로로의 성우 이선이었다.

두 번째 무대는 김사또와 레옹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등장부터 웃음보를 자극하는 예능감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고, 실제로 막상막하의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패자는 김사또였다. 그는 솔로곡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개그맨이 아닌 16년 차 배우 김형범이었다.

김형범은 "주로 악역만 맡다 보니 두 딸이 내 직업을 모른다. 두 딸에게 내 직업을 알려주기 위해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무대는 나도 미스코리아와 럭셔리 백작부인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무대가 끝난 후 시종일관 정신 사나운 모습을 보여줬다. MC 김성주가 화를 낼 정도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인 것. 백작부인은 "가면 때문에 숨이 안쉬어진다"고 호소했고 결국 가면 제작자인 황재근이 무대 위로 오르기도 했다.

대결 결과 승자는 백작부인. 미스코리아는 솔로곡을 부르며 노래를 불렀고 그는 모두의 예상대로 제시였다. 발음과 말투 등이 훤히 보여 쉽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정체가 뻔히 보였음에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가면을 벗은 제시는 "한 마디도 안했는데 어떻게 알았냐"며 궁금해 했다. 또 그는 "가면을 썼는대도 지나가는 사람이 다 알더라. 한국말이 늘면 또 나오고 싶다. PD님에게 꼭 다시 연락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무대는 펭귄맨과 빠삐용의 대결이었다. 대결 결과 펭귄맨의 승. 빠삐용은 솔로곡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이별 아닌 이별'의 25년 차 가수 이범학이었다. 숨은 고수의 등장에 모두가 기립 박수를 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인 레이양과 가수 은지원이 새로운 판정단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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