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박병호, "기대만큼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협상"

[OSEN=인천공항,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

박병호는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시카고를 경유해 미네소타로 향하는 비행길에 몸을 실었다. 이번달 초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1285만 달러에 박병호와의 독점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최근 박병호를 초청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구단과의 협상, 메디컬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병호는 출국에 앞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지금까지는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제 제가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상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협상 과제를 밝혔다.

미네소타 구단은 현지 언론을 통해 "박병호와의 협상이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가서 협상이 잘 맞춰지면 기분좋게 사인하고 돌아오겠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세계에서 야구 잘한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메이저리그인데 그런 기회를 받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가서 적응이 우선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정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마지막으로 "(강)정호가 '일단 와서 한 달만 부딪혀보라'고 했다"며 "언어적인 문제는 영어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화가 아예 안될 것 같지는 않은데 야구를 하는 환경이 다른 만큼 적응에 많이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autumnbb@osenc.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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