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KT도 이젠 은행한다..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이경진,김효성 입력 2015. 11. 29. 18:22 수정 2015. 11. 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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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2곳 탄생 ◆

카카오와 KT가 은행업에 진출한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1차 예비인가에서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와 KT가 이끄는 K-뱅크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처음 신규 은행 인가가 내려진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39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사업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비인가 심사 때 높은 점수를 받았다. K-뱅크는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면서 고객 접점이 많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I-뱅크는 심사에서 탈락했다. I-뱅크의 사업 모델인 자영업자 대출 중심의 영업 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내년 상반기 본인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리가 10%대인 중금리 대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와 KT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심사를 거쳐 대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금융상품을 파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시중은행들도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기존 금융회사와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출현해 경쟁을 통한 소비자들의 편리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모델을 개발해 은행 산업의 해외 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위험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면 금융시장 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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