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범 송민철 대포차로 경찰 추적 따돌렸다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가 열흘 만에 검거된 30대 도주범 송민철은 대포차를 이용해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29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도주범 송 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 40분께 유치장 입감 직전 경찰서내 흡연구역에서 형사 2명과 함께 담배를 피우다가 갑자기 형사들을 밀치고 경찰서 철망을 넘어 달아났다.
형사 2명이 뒤쫓았지만 1명은 철망에 걸리고, 1명은 빗길에 넘어지면서 송 씨를 놓쳤다.
도주 직전 송 씨는 상대적으로 헐겁게 채워진 왼쪽 수갑에서 손목을 빼냈으며, 이후 윤활제 등을 이용해 다른 손목의 수갑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 씨가 비슷한 체격의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목이 가는 편이었고, 특히 왼쪽 손목이 더 가는 편이어서 수갑을 뺄 수 있었다”며 “양쪽 손목과 손등 등에 상처가 많아 수갑을 빼낼 당시 고통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씨는 도주 이후 부인 A(33)씨를 통해 도피자금을 건네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과 송 씨의 친인척들이 도피자금을 전달할 경우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사회에서 만난 후배인 B(32·여)씨에게 도피자금 전달을 부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피자금을 건네받은 송 씨는 서울에서 대포차량을 구입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도주 8일이 지난 뒤인 26일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자신의 얼굴과 실명이 공개되자 상당한 압박감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한 이휴 송 씨가 대포차를 구입한 정황을 포착, 추적 끝에 28일 대전 중구의 한 여관에서 송 씨를 붙잡았다. 공개 수사가 검거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송 씨는 경찰조사에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면 죽을 같아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씨는 지난 17일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한 여성을 협박, 5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유치장으로 입감되던 중 함께 있던 형사 2명을 밀치고 담을 넘어 도주했다.
경찰은 송 씨에 대해 공갈 및 도주죄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공조로 송 씨를 붙잡았다”며 “그동안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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