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개발 상당수준 진행..전력화는 2~3년 소요 예상

박소연 기자 2015. 11. 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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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실제 SLBM 발사 전 단계 시험 중..개발완료까지 시험발사 반복할 듯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실제 SLBM 발사 전 단계 시험 중…개발완료까지 시험발사 반복할 듯]

북한이 지난 5월9일 전략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통상 잠수함 발사 미사일은 수직으로 물밖으로 나온다. 사선으로 꺽이면 물의 표면장력을 못 뚫거나 궤도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 미사일은 비스듬히 수면위로 솟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포샵이 아니라면 주장대로 잠수함 발사가 아닌 수중 사출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수면 가까이 설치된 사출기에서 발사될 경우 가능하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 '북극성'으로 수면에서 사선으로 꺾여 발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조선중앙통신 로이터 영상 캡쳐) /사진=뉴스1

북한이 28일 올해 두 번째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실전 배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SLBM 발사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미사일이 공중으로 솟구치지 않고 보호막 파편만 포착됐다. 실제 전력화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8일 동해에서 '북극성-1'이라고 표기된 SLBM 모의탄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SLBM이 개발 완료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SLBM 탄두가 발사될 발사관을 개발한 후 이 발사관을 통해 미사일 보호캡슐을 물 위로 발사하는 사출시험을 거친 후에야 실제 SLBM을 캡슐에 넣고 발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실제 발사 전 단계의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북한이 '콜드런치'라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드런치 기술은 SLBM 탄두를 보호캡슐에 넣어 수중에서 발사하면 보호캡슐이 수면 밖으로 나온 뒤 깨지면서 SLBM 탄두가 점화되는 것으로, 수중 잠수함 발사에선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5월 진행된 SLBM 시험발사에서도 이 같은 콜드런치 기술을 사용한 바 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SLBM 시험발사에서 발견된 결함을 개선하고 다음 시험을 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개별적인 시험발사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북한은 향후 2~3년 내로 SLBM을 개발 완료할 것을 목표로 시험발사를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를 실패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으로서는 SLBM 개발을 위해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5월 SLBM 시험발사 성공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바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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