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016 산업별 수출 전망..'맑음' 업종 없는 수출기상도

전범주 2015. 11. 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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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빼곤 전업종 먹구름..휴대폰·자동차도 제자리걸음
전 세계적 불황과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한국 수출이 내년에도 눈에 띄는 반등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였던 조선과 철강이 심각한 수요 부진으로 발목이 잡혀 있고, 반도체 자동차 등 신흥 강자들마저 글로벌 경쟁자들에 큰 내상을 입어 내년 수출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 규모를 5440억달러, 수입 규모를 4610억달러로 전망하면서 무역 규모가 1조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객관적 전망'이라기보다 '희망사항'에 가깝다. 유가 안정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 수출입 증가를 감안하지 않으면 내년이 올해보다 나아질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수출증가율 12.2%를 보였던 휴대폰 업종은 내년 성장률이 2.1%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삼성전자 갤럭시와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는 저가로 무장한 현지 휴대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는 유가 하락에 따른 오일머니 위축으로 브라질 러시아 중동 등에서 수출이 급감하면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6.4%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은 0.9%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에 그칠 전망이다. 조선과 철강 수출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플랜트 내상을 입은 조선은 올해 수출이 3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7% 급감했는데 내년에는 370억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해외 선주들의 인수 지연이나 계약 해지가 이어지면 수출에는 큰 타격이 생긴다.

2014년 355억달러를 수출했던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 수출량이 299억달러로 줄어든다. 내년에는 295억달러 규모 수출이 예상돼 300억달러 고지에서 점점 멀어진다. 글로벌 공급 과잉 와중에 중국 업체 단가 인하 압력을 당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조선·철강 업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휴대폰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갖춰져야 안정적인 수출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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