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영입' kt, 타선+외야의 화룡점정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5. 11.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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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kt가 유한준(34)을 영입하며 더욱 폭발적인 타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t는 29일 유한준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유한준의 계약 총액은 협상을 마친 14명 가운데 한화에 잔류한 김태균(4년 84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타구단으로 이적한 3명의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다. 아직 박석민, 정우람 등 FA 최대어들의 행방이 가려지지 않았지만 유한준은 현 시점에서 장원삼, 심정수와 함께 역대 FA 총액 공동 9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kt로서도 유한준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같은 거액을 투자할 수 있었다. 지난 2004년 현대에 입단한 유한준은 통산 9시즌 동안 타율 2할9푼1리 74홈런 47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2리(2위) 23홈런 116타점(공동 7위) 103득점(공동 7위)으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최다 안타(188안타) 부문에서는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광까지 누렸다.

1981년생으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지만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점에서 오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유한준의 가세로 kt는 타선에 확실히 무게감을 실을 수 있게 됐다. 2015시즌 kt는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56)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마운드와 달리 타선만큼은 상대에게도 때때로 공포심을 안겼다. 타율 2할7푼3리로 전체 6위에 올랐고, 특히 6월 이후에는 이 수치가 2할9푼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팀 타점은 633개로 8위에 그치는 등 기회의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마블 듀오' 마르테, 댄블랙 역시 득점권 타율이 전체 타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LG와 함께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이 바로 kt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 3할9푼5리에 116타점을 폭발시킨 유한준의 가세로 조범현 감독도 이같은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마르테가 이미 재계약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댄블랙까지 잔류시킬 경우 마르테-댄블랙-유한준으로 연결되는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고, FA 재계약을 이룬 김상현을 폭탄 6번 타순에 배치, 박경수로 연결될 하위 타순의 무게감도 훨씬 강화된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진영이 다양한 타순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전체적인 타선의 짜임새 역시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또한 유한준 영입으로 kt는 외야진의 퍼즐을 완벽히 끼워 맞췄다. 기존 이대형, 김상현, 김사연을 비롯해 오정복, 하준호 등이 그 뒤를 받쳐왔던 kt는 국민 우익수 이진영을 시작으로 수비력에서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유한준까지 영입하며 더 이상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꾸리게 됐다.

이제 유한준이 넥센에서 올시즌 보여줬던 최고의 활약을 kt에서 다시 한 번 이어가며 높은 몸값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잠재우는 일만 남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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