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열풍 음원차트도 삼켰다..다시 듣는 80년대 명곡

입력 2015. 11. 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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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동물원·산울림 리메이크곡 차트 10위권 장악

이문세·동물원·산울림 리메이크곡 차트 10위권 장악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열풍이 연말 음원차트도 집어삼켰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응팔' 8화가 평균 시청률 12.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순간 최고시청률은 14%)를 기록하며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의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이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했다. 드라마가 잊힌 1980년대 음악을 소환해 지금의 세대까지 파고드는 생명력을 보여줬다.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는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부른 이문세의 '소녀'(1985)가 1위, 박보람이 부른 동물원의 '혜화동(혹은 쌍문동)'(1988)이 2위, 이적이 부른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2004)가 4위, 김필이 부른 산울림의 '청춘'(1981)이 10위에 올랐다. 다른 차트에서도 이 곡들은 1위를 비롯해 10위권에 진입했다.

2004년 발표된 '걱정말아요 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1980년대 추억의 명곡을 지금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곡들로 '응팔'의 곳곳에 배치돼 감동과 공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응팔'에는 당시 가수들의 원곡이 대거 삽입돼 지금의 40대에게 아날로그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비롯해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 등 1980년대 히트곡들이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져 마치 웰메이드 뮤직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또 스토리 전개 곳곳에도 음악이 시대감을 높이는 재료로 적재적소에 쓰였다.

극 중 라디오에선 이문세가 DJ이던 '별이 빛나는 밤에'가 흐르고 TV 속 '가요 톱 10'에선 당시 여고생 가수 이지연이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를, 1988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은 이상은이 '담다디'를 부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고(故) 신해철의 무한궤도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는 장면이 뭉클하게 담겼고, '달릴까 말까~'란 애드리브가 유행어처럼 번진 개그맨 심형래의 캐럴 '징글벨'도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 주인공 덕선(혜리)과 친구들처럼 1988년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71년생 직장인 이주영 씨는 "스토리의 감동과 치밀한 고증뿐 아니라 약 30년 전 아날로그 시절의 따뜻했던 기억이 음악과 함께 끄집어내 져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웃고 운다"며 "본가에 가서 결혼 전 두고 온 카세트테이프와 LP를 다시 꺼내보았다"고 말했다.

당시 고 3이었다는 또 다른 직장인 김경진 씨도 "지금의 10~20대는 스쳐 지나가겠지만 우린 '핵공감' 할 장면과 음악이 너무 많다"며 "우표수집을 하고 '대학가요제' LP를 모으고 이문세의 라디오를 듣는 모습, 친구들이 한방에 모여 영화 '라밤바'를 보고 마니또 게임을 하는 장면, 당시 남학생의 우상인 소피 마르소와 이미연의 그 시절 모습, 화장품 직원들의 방문 판매와 잡지·과자 브랜드 하나까지 깨알 같아 눈과 귀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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