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장기 안돼"..콜로라도 총격 동기 '낙태 반대'?

정은지 기자 2015. 11.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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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디어©로이터=뉴스1

(콜로라도 스프링스 로이터=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 콜로라도 병원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의 동기가 모호한 가운데 이 병원서 시행중인 낙태에 반대해 이같은 범행을 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N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총기난사범 로버트 루이스 디어(57)가 범행 당시 "아기 장기 더이상 안돼(no more baby parts)"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어는 전날 콜로라드 가족계획연맹 진료소에서 총격을 벌였다. 이 병원은 가족계획 프로그램으로 낙태 수술을 시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범인 디어는 병원서 5시간 가까이 대치하며 경찰 1명을 포함해 3명을 사살하고 9명을 부상케 했다.

NBC는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당국은 여전히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은 발언이 공격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그가 범행을 벌인 동기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이번 총격 발생 이후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비양심적인 공격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 사회를 겨냥했을 뿐 아니라 여성들이 진료를 받는 가족계획연맹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사법당국은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출신의 디어는 지난해 콜로라도로 거주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공격대상이 된 센터가 낙태 시술을 제공했는지는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이번 사건은 6년만에 낙태 관련 시술 센터를 대상으로 한 공격 사례로 꼽힌다.

가장 최근 발생했던 관련 사건으로는 지난 2009년 캔자스의 한 교회에서 낙태 시술을 한 의사 조지 틸러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이다.

공격을 받은 가족계회연맹 콜로라도 스프링 센터는 낙태 반대주의자들의 시위 대상이 되어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경찰은 디어의 나이와 이름 이외의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는 콜로라드 스프링스에서 약 60마일 떨어진 하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지역 공터의 주차장에 캠핑 밴에서 살았으며 주변인들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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