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행보' 롯데, 내부 단속+'알짜배기 영입' 성공
롯데는 FA 선수 원구단 협상 마감일인 28일 선발 투수 송승준과 4년 40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프렌차이즈 스타를 잔류시켰고, 선발진 약화를 막아낼 수 있었다. 송승준도 "사직 구장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구단의 배려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선은 바로 외부 FA 시장으로 향했다. 11명이 원구단 협상에 실패했고, 29일 오전 정상호가 LG와 첫 계약을 맺었다. 남은 10명이 새 둥지를 찾고 있었다. 롯데는 계약을 포기한 내부 FA 심수창을 제외한 9명을 후보지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에 전력 보강은 필수였다. 가장 시급한 취약점은 불펜진이다. 올 시즌 롯데는 불펜 난조에 밞고 잡혀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5.43)은 10구단 중 최하위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없어 팀 세이브(19개) 개수도 9위에 불과했다. 반면 블론세이브(18개)는 1위다.
롯데 관계자는 이 발표가 있기 전 "팀이 가장 약한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시장에 수준급 불펜 투수들이 나온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장원준(두산)포함 FA 선수 3명과 계약하지 않았고, 그룹 오너가 '투자 확대'를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 큰 배팅'이 기대됐다. 그리고 이틀 사이에 전력 유지는 물론 보강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도약을 예고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 [현장에서] ‘D컵’ 치어리더의 아찔한 응원
▶ 정우람, 불펜최고 대우 거절 ‘안지만 그 이상?’
▶ 박정권·채병용, SK의 프랜차이즈를 택하다
▶ ‘334억7000만원 계약 성사’ FA 시장, 이제 시작이다
▶ 민경삼 SK 단장 “정우람, 밖에서 평가받고 싶다더라”
Copyright©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