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행보' 롯데, 내부 단속+'알짜배기 영입' 성공

안희수 입력 2015. 11. 29. 15:15 수정 2015. 11.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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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롯데가 내부 FA(프리에이전트) 단속과 외부 FA 영입에 성공하며 스토브리그 초반을 달구고 있다.

롯데는 FA 선수 원구단 협상 마감일인 28일 선발 투수 송승준과 4년 40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프렌차이즈 스타를 잔류시켰고, 선발진 약화를 막아낼 수 있었다. 송승준도 "사직 구장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구단의 배려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선은 바로 외부 FA 시장으로 향했다. 11명이 원구단 협상에 실패했고, 29일 오전 정상호가 LG와 첫 계약을 맺었다. 남은 10명이 새 둥지를 찾고 있었다. 롯데는 계약을 포기한 내부 FA 심수창을 제외한 9명을 후보지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에 전력 보강은 필수였다. 가장 시급한 취약점은 불펜진이다. 올 시즌 롯데는 불펜 난조에 밞고 잡혀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5.43)은 10구단 중 최하위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없어 팀 세이브(19개) 개수도 9위에 불과했다. 반면 블론세이브(18개)는 1위다.

그리고 빠른 행보로 준척급 불펜 투수 윤길현을 영입했다. 조건은 4년 총액 38억(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이다. 윤길현은 '알짜배기'라는 평가다. 3시즌 연속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후반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마무리 투수를 맡은 경험도 있다. 시장에 대어급 불펜 투수인 정우람과 손승락이 나왔지만 다른 두 선수에 비해 '저비용 고효율'을 노릴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 발표가 있기 전 "팀이 가장 약한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시장에 수준급 불펜 투수들이 나온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장원준(두산)포함 FA 선수 3명과 계약하지 않았고, 그룹 오너가 '투자 확대'를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 큰 배팅'이 기대됐다. 그리고 이틀 사이에 전력 유지는 물론 보강에도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도약을 예고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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