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 '언프리티 랩스타2', 전지윤과 예지에게 배울 점

입력 2015. 11. 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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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래퍼들이 남긴 인상과 여운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여자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한 실력파 여자 래퍼들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마침으로써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 피날레를 장식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는 시즌1과는 다른 스토리텔링적 결합으로 큰 반응을 얻어냈다. 프로그램 중간에 들어오는 참가자들은 거의 안정된 기획사에 소속돼 있어 ‘금수저‘를 연상하게 했지만, 그 중 한 명은 들어온 당일 탈락하고 귀가해 실력이 중심이 됨을 알렸다.

시즌2에서는 트루디는 잘하고, 그 주변에 키디비가 있었다. 랩 성적이 조금 나은 애들이었다. 트루디가 한때 비트를 놓치는 실수를 했지만 기본 실력이 최상위권임은 분명했다. 트루디는 ”언프리티가 집에서 랩하던 애를 밖으로 나오게 했다“면서 “사실 나는 성대결절이 왔는데도 너무 행복한 아픔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만 있었다면 ‘언프리티 랩스타2‘가 무척 심심했을 것이다.

3명의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보기에 가장 눈에 들어온 참가자는 전지윤-예지-효린이었다. 효린은 1화에서 최하위 래퍼로 꼽혔지만, 노력으로 도약을 이뤄냈다.

더욱 극적인 장면은 예지가 제공했다. 초반만 해도 스웨그가 ‘밉쌍’ 수준이었던 예지는 최악의 상황에서 치고올라오는 독기와 근성, 뚝심을 보여주었다. 쥐가 막다른 골목에서 고양이를 무는 장면을 시청자들이 본 것이었다. 긍정적인 깡, 끼, 꾀가 발휘됐다.

예지는 영구탈락 위기에서 다른 래퍼들을 견제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여기서 ‘갓예지‘라는 칭호가 나왔다. 인간이 위기에서 얼마나 대단한 집중도가 생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기자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움직인 참가자는 포미닛의 전지윤이었다. 전지윤에게서 학교나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버텨나가야 할지의 모법답안을 본 것 같았다.

전지윤은 불리했다. 처음에 들어온 멤버들이 이미 ‘멤버쉽’이 생기고 나서 합류해 조금만 튀어도 텃새를 당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전지윤이 “어차피 우승은 내가, 내가 해”라며 어색한 랩을 선보이자, 트루디가 “타령조”라고 놀려댔다. 팀배틀에서도 박재범 등 심사위원들로부터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지적받았다. 팀 배틀에서 패한 전지윤은 “싸이퍼도 그렇고 출연하자마자 밑바닥을 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때만 해도 전지윤은 곧 바로 탈락이 예정돼 있는 참가자였다.

하지만 전지윤은 이 상황을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벗어났다. 전지윤은 이미 유명 걸그룹으로 유명해진 상태지만 최하위권의 성적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자신 탓으로 돌리고 신인처럼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다고 주눅이 들지는 않았고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래핑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면서 누구도 태클을 걸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전지윤의 실력이 최상위권은 아니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독기를 품고 노력을 한다고 해서 바로 1등이 되는 건 아니다. 또 누구나 1등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노력을 해서 전보다 향상된 결과치를 보여준 것은 의미있는 일이었다. 전지윤은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전지윤이 그 과정에서 혼자 있을 때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는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언프리티 랩스타2‘도 학교나 회사처럼 하나의 유기체이자 조직체다. 업적 수행, 칭찬, 질투, 시기 등이 존재한다. 전지윤은 이 조직내에서 비굴함도 아니고 지나치게 자신만만함도 아닌 현실적응력에, 약간의 융통성까지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지윤이 자신과 팀을 이루려는 희망자가 없을까봐 “회전초밥을 사주겠다”고 말한 장면은 일종의 융통성이다.

결국 전지윤이 선보인 타령조 랩 ‘내가 내가 해’는 시즌2의 최고 유행어가 됐다. 시즌1의 최고 유행어가 ”디스 이즈 컴피티션“이라면, 시즌2의 최대 유행어는 단연 “내가 내가 해”다. “시청률 올리기도 내가 내가 해” 등의 가사가 강하게 꽂힌다. 유빈과 함께 선보인 ‘내가 내가 해’ 음원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렇게 해서, 출연하자마자 바로 사라질 것 같았던 전지윤은 ‘언프리티 랩스타2‘에 강인한 인상과 긴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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