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경제 뒤흔들 발표 쏟아져, 위안화 SDR 편입, ECB 추가 양적완화 등

백강녕 기자 2015. 11. 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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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 발표가 쏟아진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중국 위안화의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월요일인 30일 결정한다. 또 유럽중앙은행(유럽중앙은행)가 목요일인 3일 추가 양적 완화와 그 규모를 발표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발표는 금요일인 4일이다. 미국 고용률이 높게 나오면 12월 중순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커진다. 같은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작년 여름 이후 44% 하락한 유가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지난주 금요일(27일)은 미국의 대규모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였다. 그러나 이날 세계 금융가는 다른 의미의 검은 금요일을 겪었다. 중국 증시가 5% 이상 폭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지난여름 중국 증시 대폭락을 다시 떠올렸다.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의 소비 시장인 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도 따라서 흔들린다. 실제 유럽증시도 중국 중시의 영향으로 27일 하락하고 대신 안전자산이 채권 가격은 올랐다.

중국 위안화 SDR 편입, 비율이 문제

IMF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IMF는 SDR 통화바스켓 구성을 5년에 한 번씩 바꾼다. 이번에는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위안화 편입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위안화가 달러, 유로, 엔, 파운드와 함께 기축통화의 대열에 서는 것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은 위안화의 편입비율이다. 현재 SDR 통화바스켓 편입비율은 달러화 44%, 유로화 34%, 엔화와 파운드화는 11%다. IMF는 해당통화 사용국가의 수출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전 세계 외환보유액 내 비중을 60대 40의 가중치로 해 SDR 통화바스켓 편입비율을 결정한다.

위안화 편입비율이 골드만삭스 등 투자회사가 계산한 14∼16% 선으로 정해진다면, 중국 증시 등 금융시장에 호재다. 그러나 IMF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대로 10% 수준이라면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안화가 약세면 중국의 수출은 늘어나지만, 수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유럽중앙은행 추가양적완화, 규모에 관심

유럽중앙은행은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그동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사해온 추가 양적완화 여부를 결정한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3월부터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는 이미 기정사실이다. 문제는 그 규모다.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이 예치금리를 -0.2%에서 -0.3%로 0.1%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채금리를 조절해 놓은 상태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한 달에 600억 유로인 채권매입규모를 800억~900억 유로로 확대하고, 매입대상을 국채에서 자산유동화증권이나 등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가 더 내리나? 이제는 오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4일(금요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장관회의를 연다. 생산량 증가로 작년 여름부터 44% 하락한 원유 가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다.

석유수출국의 기본정책은 공급을 줄이지 않고 시장이 석유가격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정책대로라면 유가가 급변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나 이란 등 일부 국가들은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 OPEC 12개 회원국은 하루 3157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또 셰일 가스 등의 영향으로 미국 원유 생산량도 사상최대 수준이다.

즉 국제 원유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다. 하루 필요량보다 100만 배럴 정도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나온다. 덕분에 국제유가는 고점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8월 24일 배럴당 38.24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40달러 초반까지 오른 상태다. 서부텍사스산(WTI)원유 가격은 지난 27일 41.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3일 기록한 배럴당 145.29달러와 비교하면 반의반 토막 수준이다.

미국 11월 고용지표, 12월 금리 발표에 영향

4일엔 또 미국이 11월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의 마지막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검토한다. 11월 고용지표는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위원회가 마지막으로 참고할 자료다.

전문가들은 11월 실업률은 5%로 추정한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명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올 들어 최고치인 전월의 27만1000명 증가보다는 못하지만 견조한 수준이다. 고용지표가 좋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좋다는 의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릴 명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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