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조계종 '평화 사람벽'역할 환영..동참하겠다"

박주연 2015. 11. 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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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의 비공개 면담 후 엘레베이터를 타고 있다. 2015.11.1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왼쪽)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중총궐기' 시위 이후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요청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열린 화쟁위에 참석하고 있다. 2015.11.1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월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의 평화적 운영을 위해 조계종 화쟁위 스님 등 종교계와 함께 시위 현장에서 평화시위를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평화시위 문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나서 '사람벽'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우리 당 의원들도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현장에서 평화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화쟁위 도법스님은 지난 28일 '공권력 투입을 우려하고 평화시위를 바라는 화쟁위원회 호소문'을 내고 "평화적인 시위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며 집회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당은 평화적 집회 시위가 이뤄지도록 중재노력을 다하겠다"며 "경찰과 집회 주최측 모두 폴리스라인 준수와 평화시위를 약속하고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종교계가 나서 '평화감시단' 활동을 해준다면 평화 실천에 더 많은 힘이 실리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복면금지법에서 앞서, 평화적인 시위와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 폭력을 이기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광화문 1차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69세 노인의 생명이 위독한 것과 관련, "12월 5일로 예정된 집회에서 경찰과 집회참가자 모두가 평화를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퇴행 속에서, 집회 시위 문화도 과거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폭력을 이기는 길은 폭력이 아니다"라며 "주최측은 폴리스라인 준수와 평화시위를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집회참가 단체들이 평화시위를 다짐하고, 현장에서 질서유지팀을 편성해서 실제로 평화시위를 실천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경찰 측에도 "집회 자체를 금지하고 원천봉쇄해서는 안 된다"며 "헌법은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집회에 대한 허가제를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른바 '무탄무석'으로 경찰의 최루탄 사용자제가 평화적인 집회시위문화를 이끌었던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 봐야 한다"며 "위헌적이고 경직적인 차벽설치 등 과잉 대응을 삼가고 평화적인 집회를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조계사 화쟁위로 이동, 도법스님을 예방한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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