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안철수 "혁신 밀알 위해 몸 던질 각오"

김영석 기자 2015. 11. 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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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9일 혁신전당대회를 당 위기 돌파 카드로 역제안하면서 "야권 전체가 공멸할 위기상황으로, 특정 개인이나 계파의 유불리를 떠난 문제"라며 "저는 세력도 조직도 없지만 혁신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몸 던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혁신전대 개최를 전제로 이같이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한 뒤 문재인 대표도 출마해 혁신안과 비전 등을 놓고 맞붙자며 "문 대표를 위해서도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을 끌고가기 보다는 새로 도약할 좋은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야당엔 답이 없다"고 진단하며 "혁신전대에서 뽑힌 대표와 지도부가 (전대 기간) 내놓은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라며 천정배 신당세력 등과의 통합 주체도 새로운 지도부임을 분명히 했다. 혁신 전대 시기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치러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어제 문 대표와 회동했다는데.

▲어제 저녁 만나 문안박체제가 가진 한계점에 대해,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의 대략적 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문 대표가) 여러가지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혁신전대를 하면 당 화합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천정배신당과의 통합도 참신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은 당이 변화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현재 지도체제로는 더이상 가기 어렵다는 건 문 대표를 포함,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하게 봉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국민께 어떻게 바뀌겠다는 혁신의 내용을 말씀드리고 설득과 동의를 구하는 과정과 절차를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혁신전대가 최선의 길이다.

그리고 통합의 주체는 새 지도부이다. 새 지도부가 판단해 통합행보를 보일텐데, 분명한 원칙 하에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혁신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리'에 대한 것은 아니라며 지도체제 논의와 거리를 둬왔는데 입장이 변한 것인가.

▲지난 9월초 당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뒤 석달간 진행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간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그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 혁신전대이다.

지금까지의 전대와 다르게 계파간 세력다툼이라든지 네거티브로 점철된 전대가 아니라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과 집권 비전, 혁신안을 내놓고 경쟁하고 서로 대결하는 게 옳다.

그렇게 해서 새로 뽑힌 대표는 정통성을 부여받는다. 그렇다면 새 리더십으로 총선을 이끌 수 있다고 본다.

--통합전대를 치르려면 문 대표 사퇴가 전제조건인데.

▲어떤 과정을 거쳐 전대를 성공적으로 치를지는 문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가 가장 부작용이 없는 방법들을 찾아야 된다고 본다.

--문 대표가 제안을 거절한다면.

▲이 방법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란 말 처럼 우리가 먼저 혁신하고 국민신뢰를 받는게 정부여당과 제대로 싸울수있는 동력을 확보하는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다면 문대표의 혁신안은 백지화되는가.

▲혁신전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자기가 가진 혁신안을 갖고 서로 경쟁하는 과정을 거쳐야 된다. 그렇게 해서 뽑힌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에 의해 받아들여진 혁신안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전대 시기는 언제쯤 예상하는가.

▲직전 총선 때에도 2012년 1월에 (전대가) 치러졌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전대를 한다면 1월 초순에서 중순까지는 치러야 할 것이다.

--문 대표가 이 제안을 받지않거나, 혁신전대에서 문 대표가 대표가 된다면 안 전 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생기는지.

▲(혁신전대가) 문 대표에게도 새롭게 리더십을 확보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혁신전대에서 선택된 지도부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승복해야 한다.

저는 세력도 없고 조직도 없다. 이것이 큰 시련이 될 수 있지만, 당 혁신에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몸 던질 각오를 하고 있다.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혁신안을 내놓고 전당대회에 나와서 경쟁하는 것이 옳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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