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고통①] 한해 65만명 치질로 '끙끙'..남녀 발병률 비슷

이영성 기자 2015. 11.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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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 진료, 전체 환자 중 남성 52%여성 48% 20대와 80세 이상 연령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율 높아
연도별 ‘치핵’ 건강보험 진료현황(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항문출혈 ‘치핵’(치질) 질환으로 인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진료비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다소 많은 진료율을 기록했으나, 20대는 여성이 더 많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치핵’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62만9000명에서 2014년 65만6000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핵은 항문 및 하부직장과 그 주위에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말한다.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눈다.

내치핵은 항문관 내에서 발생하며 배변시 돌출되는 것이 가장 흔하다. 통증없이 피가 나거나 항문주위 피부의 변화 혹은 잔변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만성화된 것과 혈류가 폐색돼 혈전을 형성한 혈전성 외치핵으로 나뉜다.

남성의 치핵 진료율은 2009년 31만7000명에서 2014년 33만8000명으로 연평균 1.3% 증가율을 나타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31만2000명에서 31만8000명으로 연평균 0.4%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 간 진료율의 큰 차이는 없었다. 매년 치핵 진료를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약 52%를 차지해 여성과 비교적 유사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율이 높았으나, 20대와 80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2014년 ‘치핵’질환의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단위:명) /뉴스1 © News1

지난해 기준으로 남녀 통틀어 연령대별 진료율을 살펴보면 40대(13만9000명, 21.1%)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13만6000명, 20.8%), 30대(12만8000명, 19.6%)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역시 남성의 경우 40대(7만3000명, 21.5%)가 가장 많았으며, 50대(6만9000명, 20.5%), 30대(6만6000명, 19.6%) 순을 기록했다.

여성은 50대(6만7000명, 21.0%)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 40대(6만6000명, 20.7%), 30대(6만2000명, 19.5%)순으로 남성과 마찬가지로 30대~50대층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바꿔서 살펴보면, 남성은 60대가 1893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70대(1821명), 50대(1만1724명), 30대(1628명)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여성보다 많았으나, 역시 20대의 경우에는 여성이 1580명으로 남성 1300명보다 많았다.

2014년 연령대별 ‘치핵’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현황(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당, 단위:명) /뉴스1 © News1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홍영기 교수는 “치핵은 기본적으로 노화현상이다. 잘못된 배변습관과 복압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출혈을 유발시거나, 혈관이 항문관 밖으로 탈출돼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이어 “사람은 기본적으로 직립보행을 하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혈관이 밑으로 밀고 내려오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 조금씩은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50대의 경우 대부분 치핵이 있다. 남성의 경우 40대에 과로와 과음, 스트레를 받아 치핵의 증상이 악화되고 20대의 경우 특히 여성은 다이어트로 식사를 적게해 변비가 생겨 치핵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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