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번타자와 에이스에 이어 FA도..넥센의 추운 겨울

나연준 기자 2015. 11. 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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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2015.10.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4번타자가 미국행을 준비 중이고 에이스는 일본 프로야구로 떠났다. 이어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굵직한 선수들과의 계약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추운 겨울은 계속되고 있다.

넥센은 28일 FA 이택근과 4년 총액 35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에서 이택근을 잡았다. 하지만 외야수 유한준,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의 협상은 결렬됐다.

베테랑이자 팀의 주장을 맡았던 이택근을 잡은 것은 큰 성과다. 하지만 유한준과 손승락을 붙잡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유한준은 올해 139경기에서 타율 0.362 23홈런 116타점 103득점을 기록했다. 총 188안타를 때려나 안타 1위에 올랐고 타율도 2위에 해당됐다.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손승락은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올해 61⅓이닝 동안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남겼다.

두 선수는 29일부터 외부 FA시장에서 넥센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다. 대어급 선수로 평가 받는 두 선수이기에 유한준과 손승락은 투타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탐내는 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가 외부 FA시장을 통해 팀을 옮기게 된다면 넥센으로서는 심각한 타격이다. 프로야구 최고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이지만 이미 지난 2년간 전력 누수가 컸다.

2014년 겨울에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나갔다.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도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 된다.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까지 떠나는 가운데 유한준마저 이탈한다면 넥센 타선이 예전의 막강했던 위용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손승락. 2015.10.1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투수진이 두껍지 않은 넥센은 이번 겨울 2014년 20승을 비롯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에이스 밴헤켄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떠나 보냈다.

가뜩이나 믿음직스러운 투수가 부족한 넥센은 밴헤켄마저 팀을 옮기게 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여기에 팀의 필승조에서 활약해온 손승락마저 잡지 못한다면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013년부터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넥센은 강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또 2016시즌부터는 홈 구장을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기게 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 4번타자와 에이스에 이어 유한준, 손승락 등 팀의 핵심 전력까지 놓치게 된다면 2016시즌 구상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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