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어 구글까지..스마트폰으로 '뉴스' 어디서 볼까?

홍재의 기자 2015. 11. 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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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링크 방식으로 로딩 시간 줄여줘 이용자 '뉴스' 소비 늘어날듯..콘텐츠 생사자와 '상생' 모색도 강점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인링크 방식으로 로딩 시간 줄여줘 이용자 '뉴스' 소비 늘어날듯…콘텐츠 생사자와 '상생' 모색도 강점]

사진=구글 AMP 프로젝트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뉴스 콘텐츠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까. 페이스북이 '인스턴트 아티클' 국내 서비스를 천명한데 이어 구글이 해외에서 AMP(Accelerated Mobile Pages)프로젝트를 선보여 맞불을 놓았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0월 AMP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BBC, 산케이, 뉴욕 타임즈 등 약 30개 언론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5일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선언한 것과 함께 AMP 프로젝트의 주요 기능 등을 공개했다.

AMP가 과거 뉴스 서비스와 다른 점은 구글 검색창, 모바일 메신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페이지 이동 없이 곧바로 뉴스를 열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한 뒤 해당 뉴스를 보기 위해서 몇 초 동안의 이동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AMP를 이용하면 이 같은 불편함 없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뉴스를 열어볼 수 있다.

아울러 콘텐츠 생산자와 상생을 모색한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AMP를 통해 뉴스를 공급해도 콘텐츠 생산자 페이지에 있는 광고를 그대로 실어 내보낼 수 있다.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도 구글 AMP와 유사한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재된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사이트 이동이 불가피했다. 뉴스 페이지를 로딩하는 시간을 참지 못하고 이탈하는 이용자도 많았고, 이 시간을 기다리기 싫어 뉴스를 읽어보고 싶어도 해당 글을 누르지 않는 이용자도 있었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은 인링크 방식을 사용해 뉴스를 누르면 로딩 시간 없이 곧바로 뉴스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인스턴트 아티클 역시 구글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생산자의 광고 수익을 보장한다. 콘텐츠 생산자가 직접 붙인 광고의 경우 100% 수익을 인정해주고, 페이스북이 광고 대행을 할 경우에는 30%를 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입장에서 구글 AMP와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의 핵심은 페이지 이동 시간이 없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점. 국내 이용자 입장에서는 마치 네이버나 다음 내에서 페이지 이동에 따른 끊김 없이 뉴스를 즐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다만, 네이버나 다음이 뉴스를 한데 모아 편집하고, 주요 기사를 골라주는 것 같은 기능을 구글과 페이스북에서도 누리게 될 지는 미지수다.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는 광고 수익을 보전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구글과 페이스북을 선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나 다음의 경우 언론사에 전제료를 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독자가 네이버나 다음 내에서 '검색'을 통해 뉴스 생산자 페이지를 직접 방문하는 경우에는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SNS를 통해 뉴스 서비스를 접하는 독자가 증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이들이 개선된 뉴스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뉴스 공급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것.

반면, 뉴스를 비롯한 풍부한 콘텐츠로 막강한 점유율을 지켜온 네이버, 다음 등이 타격을 받을 경우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부분에서 해외 업체에 대한 종속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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