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구 평균소득 533만원..사교육비·보육료 부담 커

유엄식 기자 2015. 11. 29. 1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밥보다 외식 선호, 교통·통신·취업관련 비용지출도 상대적으로 높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집밥보다 외식 선호, 교통·통신·취업관련 비용지출도 상대적으로 높아]

서울 광진구청에서 열린 '행복한 임산부, 아름다운 D라인' 행사에서 한 부부가 배냇저고리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부부가 함께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가구 평균소득이 533만원으로 배우자 중 혼자만 버는 비맞벌이 가구보다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는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적어 식료품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자녀 보육료와 사교육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맞벌이 가구 평균소득은 532만6000원으로 비맞벌이 가구 소득(380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맞벌이 가구 가구주 소득은 319만6000원, 배우자 소득은 136만6000원으로 비맞벌이 가구(가구주 252만3000원, 배우자 8만8000원)보다 각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맞벌이 가구 가구주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40~50대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맞벌이 가구는 상대적으로 교통, 통신, 교육 분야 지출 비중이 높았다. 중산층 맞벌이 가구 교통, 통신 소비비중은 각각 13.2%, 6.7%로 비맞벌이 가구와 비교해 0.2%포인트, 0.9%포인트 높았다. 교육(13.2%), 음식숙박(13.7%) 소비 비중도 비맞벌이 가구보다 각각 2.9%포인트, 1.1%포인트 높았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 보건의 소비 비중은 각각 13.4%, 9.7%, 5.5%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각각 1.6%포인트, 1.3%포인트, 1.7%포인트 낮았다.

맞벌이 가구는 주로 시간절약과 관련된 소비 비중이 높았다. 일례로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식료품비의 지출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외식비 지출비중은 높다는 것이다.

맞벌이 가구는 취업(경제활동) 관련 소비 비중이 높은 반면 여가시간 부족으로 오락·문화비의 지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맞벌이 가구 취업관련 소비 비중은 26.2%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0.9%포인트 높았다. 반면 오락·문화비 소비 비중은 5.2%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0.6%포인트 낮았다.

맞벌이 가구의 일과 관련된 시간활용은 평균 5시간33분으로 외벌이가구보다 2시간 이상 길었지만 여가생활시간은 3시간49분으로 외벌이 가구보다 1시간~2시간 가량 적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맞벌이 가구는 자녀관리를 위한 사교육비, 보육료 지출이 많았다. 자녀 양육관련 소비 비중은 8.5%로 비맞벌이 가구와 비교해 1.0%포인트 높았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수도, 광열 등에 사용되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맞벌이 가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배우자가 있는 1205만3000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41.7%인 502만8000가구로 조사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시간절약형, 취업, 자녀양육 관련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맞벌이 가구 소비 패턴 및 쇼핑시간 등에 관한 빅데이터 정보를 관리하고 분석해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