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핫★] "일본 팬은 야노 시호에게 서운합니다"

박설이 2015. 11. 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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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아내, 일본인 모델 야노 시호의 한국 내 인기가 최근 폭발적이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그런데 일부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고. 이유는 한일 양국에서의 다른 활동 때문이다.

◆ 일본인의 오랜 '워너비걸' 모델 야노 시호

일본 시가 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다른 아이들보다 팔다리가 길었다. 이 같은 신체적 조건을 눈여겨 본 그녀의 어머니가 딸에게 대학 진학 대신 모델 일을 권유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만 16세 때의 일이었다.

시호(SHHO)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그녀는 금세 일본 대중들의 호감을 샀다. 그녀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는 남녀노소 불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형 광고주의 모델 우선순위 베스트 10안에 꼭 포함됐다. 실제로 2000년대 초 중반에는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 추성훈과의 열애가 세간의 큰 주목을 받은 것도 바로 그 즈음이었다.

일본에서 시호의 이미지는 최고의 몸매와 아름다움, 내면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다. 언제 어디서든 늘 당당하다. 표정도 늘 생동감 있다.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모델답게 사진집과 라이프 스타 일의 체형관리 비법을 담은 단행본을 출판했다. 출산 뒤에는 2개월 만에 10kg를 감량한 비법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했고, 책은 10만 부가 넘게 팔려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 일본과 얼마나 다르길래…"시호에게 섭섭해"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시호의 활동 내용이 한국과 일본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모델 본연의 일에만 충실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야노 시호의 한국 활동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국에서의 야노 시호는 모든 것을 오픈하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서는 가정에서의 일상생활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민낯을 보여 주기도 한다. 일본 연예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일본 연예인들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자신들의 일상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자녀들은 더욱 그렇다. 지독한 파파라치로 유명한 주간지들도 연예인 스캔들은 한없이 파고들지만 자녀의 얼굴은 가리고 보도하는 게 암묵적인 약속이다. 연예인의 아이들을 보는 일은 일본인에게는 매우 생소한 일이라는 것.

그래서인지 야노 시호의 한국  활동에 대해 일본 언론과 팬들은 약간 섭섭한 모양이다. 일부에서는 “일본에서는 그렇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모든 걸 다 보여주면서 일본에서는 왜 안 되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의 한 주간지 기자는 야노 시호의 한일 양국의 상반된 활동이 아마도 소속사의 전략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카리스마 모델로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 또한 연예인 자녀가 예능에 출연하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 연예인 자녀들은 ‘사생활 보호’라는 명목으로  철저하게 언론으로부터의 노출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한일 활동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야노 시호의 일본 소속사는 일본 활동이 신비주의 전략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26일과 27일, 소속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동안 출산, 육아 등으로 공백 기간이 있었던 만큼, 언론에 의한 노출이 줄어든 측면은 있을지 몰라도 일을 선별해서 하진 않는다. 오랜 세월 활동해온 만큼, 팬들이 가진 시호의 이미지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한 번의 예능 출연으로 그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일본 예능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일본에서는 모델로서의 활동에 충실하다 보니 패션쇼 무대나 화보 촬영 중심으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지금 야노 시호에 대한 인기가 붐처럼 일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큰 기복 없이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모델 활동을 해왔으니 활동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성훈과 야노 시호의 딸인 추사랑의 일본 활동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 다만, 이는 가족이 결정할 문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야노 시호가 한국에서 ‘시호스타일’을 설립해 한국 활동을 넓혀가는 데 대해 일본 소속사 관계자는  “시호는 앞으로 일본,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혀 나갈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 사진=TV리포트 DB,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투게더3'

JP뉴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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