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쌍팔' 류혜영 "혜리 때린 다음날 죄책감 몰려와"(인터뷰)

뉴스엔 2015. 11. 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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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가이 기자]

혜리 남편만 궁금한 게 아니다. 류혜영 남편이 누군지도 너무 궁금하다. 고경표와 혜리는 결국 이어질까. 요즘 금,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이 난리가 났다. '국민언니' 류혜영의 에피소드에 빠진 시청자들이 한 둘 아니다.

tvN '응답하라 1988' 류혜영이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자매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우리 언니랑 똑같다"는 동생들의 공감부터 "나도 동생이랑 저렇게 치고 박고 컸는데" 하는 언니들의 공감까지, 쌍문동에 없어선 안 될 "볼매" 여주인공이 하나 나왔다. 차진 욕설에 과감한 폭행 연기가 실제 아니냔 의심을 받을 정도. 그런 오해가 속상하긴 커녕 "제대로 미친X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야말로 연기에 '미친X' 하나 추가다.

류혜영은 지난 2007년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했고 2013년 '잉투기'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직 신인급이지만 제15회 부산영평상 신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무서운 떡잎. 계원예고 졸업 후 건국대학교 영화과에 진학했고 '잉투기', '사이비', '만신', '서울연애' 등 여러 단편을 거쳐 단단히 내공을 쌓았다. 관계자들 사이엔 이미 유명했던 류혜영을 신원호 PD가 콕 집었고 '응답하라 1988' 신데렐라로 발탁했다. 그래서 감독님 사랑이 대단하다. 신원호 PD 자랑에 여념 없던 류혜영, 눈빛이 초롱초롱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 분)의 언니 보라로 분한 류혜영이 스타일지 앳스타일과 인터뷰했다.

Q ‘응답하라’ 시리즈를 계속 성공시킨 신원호 감독과 작업 소감은?

▲ 감독님을 만난 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독님이 어떤 사람을 대할 때, 나를 대해주실 때 보고 있으면 감동적인 게 많았다. 진짜 따뜻한 분이셔서…. 처음 오디션 볼 때 감독님이 (연기를) 잘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작업할 때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말씀하셨는데, 함께 작업하면서 그 말씀이 뭔지 가슴에 딱 와 닿았다. 정말 따뜻한 분이셔서 언제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너무 똑똑하셔서 각각 배우들에게 어떻게 디렉팅을 해야 한다는 게… 감인지… 좀 천재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혼을 내야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계속 당근을 줘야 힘내서 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것들을 너무 잘 아신다. 그러면서도 또 감성적이시다. 감동적인 장면 촬영할 때는 혼자 눈물 훔치시기도 한다. 히힛.

Q 그렇다면 본인은 당근을 잘 얻나 아니면 채찍을 얻나?

▲ 나는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감독님은 도리어 당근을 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당근을 주셔도 맛있게 받아먹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근을 왜 주셨지?’ 혼자 스스로 채찍질한다. 감독님이 그런 날 간파하신 것 같다. 하하.

Q 실제로 해보니까 어떤가. 촬영하면서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 제일 신경 쓰는 건 (혜리를) 때릴 때다. 대본상 내가 많이 때리는데… 리얼하게 때려야 해서 다음 날 죄책감으로 돌아온다. 막 미안하고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렇다. 할 때는 제대로 해야 되니까. 혜리도 ‘언니 제대로 해요’라고 해서 제대로 때리려곤 하는데 집에 가면 위축이 되더라.

Q 배경이 1988년이다. 아무래도 그 시대를 직접 살아보지 않아 사전에 공부가 많이 필요했을 텐데.

▲ 일단 감독님께서 알려주시는 것 위주로 찾아봤다. 또 대학생으로 나오니까 그 시대 대학 생활을 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넷으로 동영상도 참 많이 찾아 봤다. 88년도 광고나 올림픽 관련 영상 같은 것들.

Q 작품으로 연기로나마 그 시절을 간접 경험해보니 소감은 어떤가.

▲ 연기할수록 많이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 시대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지금 이 시대엔 없는 여유 같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람들 사이 정도 많고. 지금 사는 시대보다 훨씬 더 따뜻한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뭐랄까. 사는 자체가 어렵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덜 복잡하달까? 물론 당시에도 나라 안팎으로 사건 사고는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살기 좋은 게 아니었나 감히 추측해본다. 하하.

Q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캐릭터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 성보라 캐릭터는 서울대 다니는 우등생이다. 덕선(혜리)의 언니다. 그런데 집에선 가부장적인 느낌이다. 아빠 엄마 눈치를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편이랄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그야말로 '미친×'이 되고 동생을 엄청 때리고 구박한다.

Q 아직까지 마니아들이나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배우다. TV 드라마 경험은 거의 없는데, 배우는 점이 많겠다.

▲ 엄청 많다. 정말 그렇다. 사실 매체 연기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단 느낌이다. 카메라를 알고 앵글을 알고 그런 것들. 물론 공부야 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연기 자체에 빠져서 다른 것들을 신경 쓰지 못한 적이 많았다. ‘카메라가 표정을 잡을 수 있게 3초 정도 멈춰라’ 하는 식으로 감독님의 디렉션을 많이 받았다. 솔직히 드라마는 길게 한 적이 없어서 많이 배워야 한다. KBS 드라마 '스파이'에 작은 역할로 잠깐 출연한 정도니까.

Q 1988년도 패션 스타일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 사실 개인적으로 즐겨 입는 옷들이랑 비슷하다. 난 몰랐는데 주위에서 복고 패션이라고들 하더라. 신원호 감독님도 미팅할 때마다 ‘옷 예쁘다. 딱 80~90년대 스타일인데. 드라마 의상이랑 잘 어울리겠다’고 하셨다. 실제로 의상 피팅할 때 보니까 진짜 내가 입는 옷이랑 비슷해서 예쁘다고 생각했다. 잘 어울린다고들 해서 특별히 준비할 건 없었다. 회차가 갈수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 보라는 유일한 대학생이니까 단조롭진 않을 거다. 복고 의상을 입는 게 즐겁다.

Q 시청자들, 팬들에게 한마디.

▲ 정말 제대로 미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캐릭터 자체가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캐릭터라 계속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아 참, 걸스데이와 혜리 팬들에게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혜리를 폭행하는 장면이 많아서 걱정이다. 늘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혜리를 때리는 장면들이 무척 리얼하게 그려진다. 그런데 이게 내가 잘 때리는 게 아니라 혜리가 잘 맞아줘서 탄생할 수 있는 거다. 혜리가 몸이 굉장히 날렵하기도 하고 머리도 좋다. 혹시 혜리 때린다고 미워하지 말아주시길, 오히려 잘 맞아주는 혜리의 연기를 칭찬하시길! (사진=앳스타일, tvN)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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