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트로피]'KLPGA 자존심' 박성현, 김세영과의 장타 대결서 압승(종합)

2015. 11. 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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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2·넵스)·김민선(20·CJ오쇼핑) 조가 28일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둘째날 김세영(22·미래에셋)-장하나(23·비씨카드) 조와 상대해 이겼다. 사진은 2015년10월15일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박성현, 김세영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스타들의 장타 대결에서 KLPGA 팀이 완승을 거뒀다.

28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 파크·레이크 코스(파72·6,232야드)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총상금 10억원) 2일차. 2인 1조로 팀당 공 하나로 경기하는 방식인 포섬 매치플레이에서 박성현(22·넵스)·김민선(20·CJ오쇼핑)은 김세영(22·미래에셋)-장하나(23·비씨카드) 조와 맞서 3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크게 이겼다.

지난 25일 공식 기자회견부터 김세영과 박성현의 기싸움은 불꽃을 튀었다. 당시 김세영은 "(박)성현이가 LPGA 투어의 장타자 렉시 톰슨보다도 멀리 친다고 들었다"고 치켜세우다가 "14번홀 정도에서 끝내겠다"고 장담했다. 둘째날 대진표가 발표됐을 때 박성현-김민선 조와 김세영-장하나 조의 접전이 예고됐지만, 전망과 달리 박성현-김민선 조가 우위였다.

박성현과 김민선은 올 시즌 KLPGA 투어 장타 부문 1·2위에 올랐고, 김세영은 직전인 2014시즌까지 2년 연속 장타왕을 차지했다(올해 LPGA 투어 장타 부문 10위). 장하나 역시 '장타 소녀'로 이름을 날린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 장타자다.

마지막 6번째 주자로 나선 이들은 1번홀(파4)에서 박성현-김민선이 버디를 잡아 한발 먼저 내디뎠지만 3번홀(파5)에서 김세영-장하나가 버디를 잡아 올스퀘어(AS·동률)를 이뤘다. 6번홀(파4)에서 박성현-김민선이 컨시드를 받으면서 1홀 차로 앞서 나갔지만 8번홀(파4)에서 김세영-장하나가 버디로 반격했다. 9번홀(파5)에서는 파를 지킨 박성현-김민선이 다시 1홀 앞섰다.

1홀씩 주고받던 균형은 후반 12번홀(파5)에서 깨졌다. 박성현-김민선은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내리 3개 홀을 앞서더니 15번홀(파4)에서 컨시드를 받아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직후 박성현은 "원래 국내 투어에서 가장 자신 있는 대회가 두산매치였는데, 올해는 64강에서 바로 떨어졌다. 그때 자신감도 함께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 1·2라운드는 팀 플레이라서 승점을 땄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거기에 제 샷감이나 퍼팅감이 좋아서 마지막 개인 매치플레이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300야드짜리 파4 홀인 15번홀에서 1온을 한 박성현은 "그 홀은 짧지만 드라이버 샷을 실수할 때는 좌우 공간이 넓지 않아서 힘들다. 그래서 50%의 가능성을 갖고 티샷했다"면서 "오늘 조금 탑볼이 됐다. 그래서 해저드에 안 빠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라운드에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아 다행히 홀 가까이 공이 붙었다"며 "마지막 3라운드 때도 홀에 바로 가야할 상황이면 1온을 공략 하겠다"고 공략 계획을 밝혔다.

박성현의 장타 실력을 인정한 김세영은 "오늘 날씨도 많이 춥고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한 뒤 "저희(김세영-장하나)에게도 기회가 그 홀(15번홀) 밖에 없었다. 그래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드롭의 악몽이 떠오르기도 하고…."라며 말끝을 흐리자 선수단 전원이 웃음이 터졌다.

한편 이들보다 앞서 두 번째 조로 출발한 백규정(20·CJ오쇼핑)-이미림(25·NH투자증권)은 이날 LPGA 팀에 가장 먼저 승점을 보탰다. KLPGA 팀의 박결(19·NH투자증권)-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리조트) 조를 상대해 역시 5홀 차이로 이겼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백규정-이미림은 5번홀(파3) 버디를 추가한 뒤 7~9번홀에서도 이겨 전반 9개 홀에서 6홀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홀 차이로 앞선 상황에서 15번홀(파4)을 맞은 백규정-이미림은 깔끔하게 버디를 추가, 승리를 확정했다.

곧바로 LPGA 팀의 세 번째 주자인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최운정(25·볼빅) 조도 LPGA 팀에 승리를 안겼다. KLPGA 팀의 배선우(21·삼천리)-서연정(20·요진건설) 조를 맞아 역시 15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3개 홀을 남긴 박희영-최운정이 5홀 차로 이겼다.

LPGA 팀의 첫 번째 조로 나선 박인비(27·KB금융그룹)-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승점을 추가했다. 조윤지-이정민을 맞아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박인비-유소연 조는 15번홀까지 동점을 이루다 16번홀에서 조윤지-이정민 조가 보기를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1홀 차로 앞서간 박인비-유소연은 남은 2개 홀을 비겨 승리를 지켰다.

김해림(26·롯데)은 이틀 연속 KLPGA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지현(24·CJ오쇼핑)과 짝을 이뤄 4번째 조로 나선 김해림은 이일희(27·볼빅)-이미향(22·볼빅) 조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앞섰다.

가장 늦게 승부를 결정지은 조는 LPGA 팀의 김효주-신지은과 KLPGA 팀의 고진영-김보경이다. 전반 9개홀에서 김효주-신지은가 3홀 차로 앞서 나가면서 쉽게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후반 14~16번홀에서 고진영-김보경이 전세를 역전시켜 동률을 만들었다. 남은 2개 홀에서 양 팀이 파를 적으면서 무승부로 마쳤다.

이로써 이날 LPGA 팀은 3승1무2패로 승점 3.5점을 추가, 이틀 동안 중간 점수에서 7.5대4.5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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