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히든싱어4' 숨어도 숨길 수 없었다, 임재범이니까

뉴스엔 2015. 11. 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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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강희정 기자]

임재범은 '임재범'이었다. 진부하더라도 이런 식의 말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가 힘들다.

JTBC '히든싱어'에서는 노래할 때 얼굴만이 아니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체를 숨긴다. 그렇게 박스 뒤에서 원조가수와 모창자가 '제법' 어우러진 무대를 만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11월 28일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4' 임재범 편은 아니었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얼마나 비슷하고 말고의 차원이 아니었다. 박스 뒤에 몸을 숨겨도 느낄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굳이 박스 뒤에서 뿐이었을까. 임재범은 수 년 전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돌연 잠적한 사건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다. 그런 임재범의 4년 만의 방송출연, 게다가 모창자와 대결이라니. 이 범 같아 보이는 거인이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를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날 '히든싱어4'에서 어떤 에피소드라도 전파를 타진 않을지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날 임재범은 박스 뒤에서든 앞에서든 숨길 수 없는 거인의 오라를 뿜어냈다. 되짚어보면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처세'란 없었다. 임재범은 그저 자신답게 행동했다. 깐족대는 전현무에겐 가끔 일침했고 팬의 진심어린 고백엔 눈물을 글썽였다. 남자다웠지만 크게 지나치는 법 없이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팬들이 염원한 방송출연인 만큼 임재범도 진심으로 임한다는 사실만은 전해지는 듯했다.

'히든싱어4' 임재범 편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그를 '4년 동안 기다린', '처음 생길 때부터 시청자들이가 가장 보고 싶어한 가수'라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시청자의 숙원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얘기는 설령 진실이라 한들 전면에 내세우기 쉽지 않다. 편성시간 연장도 엿가락처럼 들쭉날쭉해서 될 일은 아니다. 임재범이었고, 임재범이 잘 불렀고, 임재범이 잘했기에 나온 결과였다.

임재범은 최종 4라운드에서 60표를 넘게 얻으며 우승했다. 이미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4년 만의 방송출연, 임재범이 자신의 팬들을 만나면 이런 표정을 짓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또 어디서 볼 수 있겠나.

임재범은 우승 소감에서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그는 "'히든싱어' 나오기 전까지 무척 걱정했다. 모니터를 계속 하고 나왔는데 막상 와보니 또 다르다. 팬분들도 마찬가지고 후배분들, 모창자분들도..."라고 하다 이내 "모창자 아니고 후배분들이라고 부를게요"라고 말을 정정했다. 순간 카메라가 이미 탈락한 모장능력자들을 비췄다. 임재범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꾸거나, 꿨던 이들이었다. '히든싱어' 시즌4에서 '가수가 진짜 가수가 되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바 있다. 그 의미가 와닿는 순간이었다. (사진=JTBC '히든싱어 시즌4' 방송 캡처)

강희정 h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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