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촌 찾은 카슨 "美에 수용않고도 난민 지원 가능"

2015. 11. 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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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세계 각국, 시리아 난민 받아들인 요르단 적극적으로 도와야"

"미국 등 세계 각국, 시리아 난민 받아들인 요르단 적극적으로 도와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촌을 깜짝 방문한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벤 카슨은 28일(현지시간) 난민들을 미국에 수용하지 않고서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슨은 이날 요르단 북부 국경지대 아즈라크와 자타리의 시리아 난민촌 2곳을 돌아본 뒤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카슨은 성명에서 "오늘 나는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시리아 난민들의 고난과 역경을 직접 들었다"면서 "난민촌에 있는 엄마와 아이들의 얼굴에서 고통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들은 안전을 찾아 요르단에 온 것"이라면서 "요르단이 그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제 세계 다른 국가들이 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용감한 이들 난민은 단지 시리아 내전이 끝나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시리아 내전을 끝낼 수 있는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내전 종식을 기다리며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지로 온 수백만 명의 난민 중 일부는 이미 '언젠가는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고 있는데 이들이 계속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카슨은 이어 "요르단은 아주 작은 나라다. 이 요르단이 시리아 내전이 끝날 때까지 이들 난민을 먹이고 교육하고 돌볼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재정적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역시 1만∼2만 5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미 본토로 데려오지 않고도 맡은 바 임무를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는 시리아 난민들을 미국으로 데려올 것이 아니라 요르단 등 중동 국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미국 등 각국이 도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시리아 난민 수용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셈이다.

카슨이 성명에서 언급한 2만 5천 명이 어떤 수치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에만 시리아 난민 1만 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카슨은 아울러 시리아 난민 사태가 부분적으로는 '오바마-힐러리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조만간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슨은 앞서 지난 19일 앨라배마 주(州)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난민 수용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난민을 '광견병에 걸린 개'에 비유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당시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가 이웃에 돌아다닌다고 할 때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우선 애들부터 피신시킬 것"이라면서 "모든 개를 싫어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인간 사회가 이런 개를 몰아내야 안전한 환경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카슨을 비롯한 모든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현재 '난민을 위장한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며 시리아 난민 수용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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