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총격 용의자는 57세 백인남성..동기 아직 몰라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진료소에서 총격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드러났다.
총격이 일어난 콜로라도스프링스 현지 경찰은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of America) 진료소에서 총을 난사한 용의자가 백인 남성인 로버트 루이스 디어(57)라고 28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밝혔다. 그는 보석 불허 조건으로 구금돼 있으며 30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디어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소총을 들고 진료소에 난입해 진료소 내에 있던 민간인 2명과 출동한 경찰관 개럿 스웨이지(44)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으며, 동기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총격이 벌어진 진료소는 인공임신중절을 포함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낙태 허용을 반대하는 이들이 항의 시위를 자주 벌여 온 곳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갈수록 더 많은 미국인과 그들의 가족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총격 사건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런 게 정상적인 것이 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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