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이 무서운 '자폐 아동'을 위한 기발한 방법

계훈희 2015. 11. 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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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폐증을 겪고 있는 일부 환자들에게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은 견디기 힘든 공포의 순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고충을 이해한 한 이발사가 기발한 방법으로 자폐 아동의 머리카락을 잘랐다는데 어떤 방법이었을까요?

계훈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바닥에 엎드린 채 아이의 머리카락을 힘겹게 자르고 있습니다.

아이는 머리를 만지는 게 싫은지 계속 바닥에 누워 휴대전화에만 열중합니다.

바닥에 누워있는 아이는 자폐증을 앓는 3살 배기 메이슨.

메이슨은 미용실에 오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메이슨의 엄마 데닌 데이비스 씨는 아들의 행동 장애 때문에 미용실에 갈 때마다 낭패를 보았습니다.

미용실에만 가면 아들이 극도로 공포감을 느껴 머리를 자르지 못한 채 그냥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인근에 있는 미용실의 이발사 제임스 윌리엄스 씨가 아이들을 잘 다룬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갔습니다.

사정을 전해 들은 이발사 윌리엄스 씨는 어떻게 하면 메이슨의 머리를 자를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묘책을 찾았습니다.

메이슨이 미용실 바닥에 엎드려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사이에 똑같은 자세로 엎드려 가위질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슨은 윌리엄스 씨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고 이발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이발을 무척 두려워 합니다.

윌리엄 씨는 이 사실을 알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기발한 이발법을 고안해 낸 것입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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