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문안박' 입장 발표 하루 전 전격 회동

박태정 기자 2015. 11. 2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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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安에 직접 연락해 배석자 없이 단 둘이 만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을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11.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안 전 대표가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한 날인 29일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 전 대표 측은 29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안 전 대표가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전날(28일) 오후 공식 공지했다.

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직접 연락을 해 배석자 없이 두 분이서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의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 지는 함께 한 이들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미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29일 입장 발표에 앞서 문안박 공동지도부와 관련해 안 전 대표와 '담판' 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 측의 요청이 있으면 회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지난 18일 광주에서 문안박 공동지도부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대표 권한 공유와 인재 공동영입 제안 등에 더해 추가적인 카드를 내놓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이후 닷새에 걸친 국가장 기간 동안 입장 발표가 미뤄온 안 전 대표 역시 시간을 벌며 정치적 결단을 위한 고민을 해온 만큼 문 대표의 제안에 보다 구체적인 입장이나 역제안을 제시했을 수 있다.

문 대표 측의 또다른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29일 입장 표명이 분기점이 아닌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를 합류 지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안 전대표는 이날 문 대표 제안에 대한 수락 여부 뿐만 아니라 당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본인과 문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오는 30일 광주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그는 이날부터 1박2일간 광주에 머무르며 혁신에 대한 의견을 듣고 호남 민심도 살필 예정이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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