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통 기자단 따라잡기] 미션 수원 화성 군사 시설물에 대해 알아보자

2015. 11. 29.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은 도시를 지키는 성곽입니다. 전쟁이 나면 도시를 버리고 성 안으로 피신하기 위해 축조된 기존 성들과 달리 성 내에서 직접 싸우며 도시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죠. 화성에는 전쟁 때 활용하기 위한 방어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난 22일, 수원 화성으로 마지막 답사를 다녀온 서울 한산초 역사통 기자단 3기가 수원 화성의 군사 시설물을 자세히 조사해 봤습니다.

옹성 |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의 바깥에 설치한 또 한 겹의 성벽이야. 형태는 원형이 가장 많지만 반원형·사각형·삼각형 등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졌어. 옹성은 1차로 적이 직접 성문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2차로 군사를 공격하거나 성벽을 부수려는 적을 옹성 안쪽에 가두어서 옆쪽과 뒤쪽에서 효과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어. 수원 화성에서는 동서남북 사대문을 각각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옹성을 볼 수 있지.

치성 | 치는 성벽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시설물이야. 이곳에서 군사들은 좌우 방향을 살펴본 뒤 접근하는 적을 공격하여 성곽을 효과적으로 방어했지. 치성의 치(雉)는 꿩이라는 뜻이 있는데 꿩이 자기 몸을 잘 숨기면서 밖을 잘 살펴본다는 이유로 붙인 이름이래. 수원 화성에는 서일치, 서이치, 서삼치, 용도서치, 용도동치, 동일치, 동이치, 동삼치, 남치, 북동치의 10개소가 있어.

현안 | 옹성·치성·적대·포루 등의 방어 시설물 벽면이나 성벽의 외벽면에 파여 있는 홈이야. 화포를 쏘거나 적을 살펴보는 구멍과는 다르게 길고, 수직에 가깝게 뚫려 있어. 성벽에 가까이 다가선 적에게 뜨거운 물이나 기름을 부어 공격하기 위한 시설이었대. 쉽게 지나칠 수 있으니까 성벽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찾아봐.

봉돈 | 봉돈은 불과 연기로 신호를 보내는 시설이야. 조선시대에는 산의 높은 곳에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위급함을 알렸지. 수원 화성의 봉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불을 피우는 봉수대와 성벽을 합쳐서 만든 모습인데 성벽 일부를 밖으로 빼내고 성벽보다 더 높게 다섯 개의 커다란 굴뚝을 둔 모습이지. 평상시에는 1개, 적이 나타나면 2개,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개, 적이 경계를 침범하면 4개, 적과 싸울 때는 5개의 봉화를 올리는 신호로 비상사태를 전했어.

노대 | 노대는 장군이 신호를 보내는 장대 옆에 둔 높은 시설물이야. 특정한 색깔의 깃발을 흔들어서 신호를 보냈지. 적이 동쪽에서 오면 청색, 남쪽에서 오면 적색, 서쪽에서 오면 백색, 북쪽에서 오면 흑색 깃발을 들었어. 노대의 벽에는 홈을 파 ‘쇠뇌’라 불리는 큰 화살을 설치한 후 적을 향해 쏘기도 했어. 수원 화성에는 서장대 뒤에 서노대가 동장대 뒤에 동북노대가 있어.

글=권소진 인턴기자·김온유·김종운·김지원·문현민·조나혜 역사통 기자단 3기(서울 한산초)

자료=문화유산국민신탁, 문화재청, 수원문화재단

▶소년중앙 페이스북
▶소년중앙 지면 보기
▶소년중앙 구독 신청

'팔달산 토막살인' 범인 뇌영상이 판결 뒤집을까

'성접대 파티' 자살시도 여성 살린 디지털 세탁소

'k클래식 열풍' 조성진, 일본이 먼저 투자했다

김정은은 조니워커…독지자가 미치도록 사랑한 술

'창조적 정신병' 때문에 지구를 정복했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