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입은 철공소..뿌리 장인 명맥 잇는다

서재희 2015. 11. 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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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저분하고 잿빛 골목이던 서울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이 확 달라졌습니다.

철공인들의 노력과 예술인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거리는 산뜻해지고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는데요.

서재희 기자가 문래동 철공단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철공소 1300여 개가 빽빽이 들어선 곳...

잿빛 골목을 재치있는 그림들이 수 놓았습니다.

간판엔 개성을 살렸고, 셔터도 색을 입었습니다.

철공인들과 인근 예술인들이 2년에 걸쳐 환경개선 작업을 벌인 결괍니다.

이렇게 딱딱한 철공소 골목이 산뜻한 예술 옷을 입으면서 달라진 건 분위기 뿐만이 아닙니다.

금속 기어를 제작하는 이 업체는 작업장 내부를 깨끗하게 바꾸자 고질적인 인력난이 해소됐습니다.

<인터뷰> 정두인(삼덕특수기어 대표) : "지저분한 공장에서 일을 하려는 사람은 없다보니까 환경개선사업을 하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많이 이득이 됐습니다."

'나사 장인'인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는 안성모 씨는 3D 프린팅 기술을 익혀 아이디어 상품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안성모(재연기계 이사) : "기술력 위에 새로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디자인들이 나와줘서 흥미롭게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긴 건 중소기업청의 도움도 한 몫 했습니다.

철공인과 예술인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환경과 경영 개선에는 18억 원의 예산도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윤정호(한국소공인진흥협회 부장) : "예술적 감각 이런 부분들을 매칭을 시켜서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설계도만 있으면 뭐든 만들 수 있다는 '뿌리장인'들의 터전이 예술을 만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서재희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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